돌아온 ‘영애씨’, 워킹 맘 위로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31일 06시 57분


내달 8일 첫 방송하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의 김현숙(왼쪽)과 이승준.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내달 8일 첫 방송하는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의 김현숙(왼쪽)과 이승준.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내달 8일 첫방
결혼 뒤 육아생활 등 공감대 형성
워킹 맘 김현숙의 실제 삶과 닮아


‘영애씨’ 김현숙이 이번에는 ‘워킹 맘’들과 소통하며 그 애환을 위로하기 위해 나선다. 실제로도 다섯 살짜리 아들을 키우며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월8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영애씨17)로 돌아오는 김현숙은 “2007년 시즌1부터 직전까지 여성 직장인 입장에서 그들의 속을 통쾌하게 했다면, 시즌17에서는 살림과 육아, 일까지 모두 다 잘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 도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일하면서 실제로 육아하는 느낌”이라며 “극중 아기를 안고 앉아 있으면 울곤 해 휴식 중에도 서서 달래고 있다”며 웃었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김현숙의 실제 일상은 극중 영애와도 닮아 있다. 극중 캐릭터처럼 결혼하고 출산하며 ‘워킹 맘’의 삶을 살고 있다. 극중 영애는 지난해 방송한 시즌16에서 결혼해 6개월의 딸을 키우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실제 김현숙도 2014년 웨딩마치를 울리고 2015년 아들을 낳았다.

영애를 통해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된 그는 출산과 육아의 과정에서 겪는 우울증, 육아로 인해 일정 기간 일을 그만둬야 하는 ‘경력 단절’의 에피소드 등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아기를 안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장면은 이미 경험한 일이어서 연기하는 데 도움을 얻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벽에 일하러 나왔다 다음 날 새벽에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 욕심으로는 일도, 육아도 잘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엄마로서 죄책감이 들 때가 있다”며 “이러한 내용을 ‘영애씨’가 담고 있어 저는 물론 모든 ‘워킹 맘’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현숙은 “서른에 ‘영애씨’를 시작해 마흔이 된 저와 영애의 삶이 비슷하게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영애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그는 “하지만 대본을 보니 녹록지 않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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