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석현 살해 협박 당해…★향한 ‘그릇된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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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6일 15시 26분


사3진=채널A 갈무리
사3진=채널A 갈무리
배우 왕석현(15)이 30대 남성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극성 팬이 연예인을 향해 그릇된 팬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6일 왕석현 소속사 라이언하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왕석현의 소속사와 학교에 왕석현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소속사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범인 A 씨가 사용한 공중전화 등을 파악해 그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왕석현 군의 오랜 팬이었지만,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이 연예인을 향해 어긋난 팬심을 드러내는 일은 과거부터 계속돼왔다. 걸그룹 에이핑크를 겨냥한 살해 협박 사례가 대표적이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은 에이핑크가 가는 곳마다 폭탄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을 일삼았고, 그 때마다 에이핑크는 사설 경호원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지난해 7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엔 걸그룹 트와이스에게 염산을 뿌리겠다는 협박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은 멤버 미나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시지와 함께 식칼 사진을 게재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올 3·5·7월에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을 살해하겠다는 외국 네티즌의 위협도 있었다. 협박 메시지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무대에서 지민에게 위협을 가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담겼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연예인 테러 협박범들은 연예인들과 실제 관계가 있다는 망상을 갖고 있다가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이 보일 경우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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