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우 “스토커 이미 3차례 고소…법 존재 이유 똑똑히 알려줄 것”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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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1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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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리우 인스타그램
사진=김리우 인스타그램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37)이 자신과 배우 김리우(본명 김기덕)가 성적 관계를 맺는 사이라는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에 대해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리우도 “법이 왜 존재하는지 똑똑히 알려주겠다”며 역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김리우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밤샘. 잠이 안 옴 아무 이유 없이. 오늘 일해야 하는데 새벽까지 일하고 서울 올라가야 하는데 큰일 났군. 아무래도 어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때문일지도”라며 “법이 왜 존재하는지 똑똑히 알려주겠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나 신고하지 마. 심은진도 신고 못하게 니가 막아. 그리고 재판도 걸지 마”, “여기서 마무리 지어. 스쳐지나가지도 말자. 죽여 버리고 싶을 거 같으니까”, “여기서 끝내. 누구라도 경찰에서 연락 왔다간 나도 못 멈추고 더 날뛰게 될 테니까”, “니들 덕분에 평생 남게 될 전과 만들어줘서 고맙다. 잘 먹고 잘 살아라” 등 댓글이 연이어 달려 악플러 A 씨가 남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심은진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은진하고 김기덕하고 XX 파트너라던데 단순 루머냐. 비디오도 찍어 놓은 거 언론에 퍼지기 직전이라는데” 등의 악성 댓글을 남긴 악플러 A 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개월을 수차례 계속 계정 바꿔가며 말도 안 되는 태그나 댓글로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2년 전 친한 동료 동생의 스토커로 시작해 이젠 그 동생과 저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도 겁 없이 신나게 하시는 분”이라며 “이젠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미 여러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입고 있었으니, 저는 더욱 강하게 대처하겠다. 님. 사람 잘못 고르셨다”고 경고했다.

심은진은 11일 추가 글을 통해 악플러 A 씨가 언급한 김기덕은 영화감독이 아닌 배우 김리우의 본명이라고 밝혔다. A 씨가 김리우에 대해 스토킹을 하다가 자신에게까지 피해를 끼쳤다는 것.

김리우는 심은진의 게시물 댓글을 통해 “(심은진) 누나와는 학교 선후배이자 전 소속사에 함께 있었다. 저도 가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제 친구를 스토킹 하다가 친구가 세상을 떠나자 친구 SNS를 뒤져 저에게 넘어와 2년여 간 스토킹과 명예훼손 통신매체음란 모욕 등 온갖 범죄를 저질렀고 모두 세 차례 고소했다. 몇 달 전부터 (심은진) 누나한테 접근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김리우는 지난 6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A 씨에 대해 언급하며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리우는 2016년부터 스토커 A 씨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 4월부터 재판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이미 3차례 고소했고 첫 고소는 인정을 베풀어 합의를 해줘서 기소유예가 나왔다”며 “기소유예가 나오자 다시 재범을 하여 두 번째 고소에는 벌금형이 나왔다. 그래도 계속 저에게 접근하여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A 씨에 대해 “아무 이유도 없이 한 번도 본적도 없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저의 대학동기를 스토킹 하다가 안타깝게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친구의 카카오스토리를 뒤져 저에게 접근하여 제가 하고 있는 모든 SNS 그리고 쇼핑몰에 접근하여 범죄를 저지르고 제 전화번호까지 알아내어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같은 대학동기인 뮤지컬배우 동기형도 같은 기간 피해자”라며 “그리고 저의 지인, 또 다른 피해자 대학동기의 형의 지인의 인스타까지 찾아가 저와 동기 형의 아이디를 태그하여 명예훼손과 음란한 글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리우는 “정신질환자로 보이지만 멀쩡하게 경제활동도 하고 사회생활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육체적인 폭력의 상처는 아물면 사라지지만 정신적인 폭력의 상처는 트라우마로 남고 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집요하고 교묘하며 뻔뻔하고 대범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이 가해자를 반드시 응징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며 “남자가 여자한테 스토킹을 당한다는 사실을 사회적으로는 경미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가해자는 이러한 것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제가 받은 피해만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만큼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저의 지인들께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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