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예능 ‘두니아’…가상의 세계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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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사진제공|MBC
MBC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사진제공|MBC
넥슨 ‘듀랑고’ 모티프…내달 3일 첫방송
캐릭터 설정 따라 임무 콘셉트 눈길


MBC 새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가 가상 세계와 예능프로그램의 경계를 오가는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내달 3일 방송을 시작하는 ‘두니아’는 국내 게임 업체인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를 TV로 옮겨놓은 프로그램이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정혜성, 샘 오취리 등 10명의 스타가 가상의 땅인 두니아에 불시착한 뒤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생존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는다. 지난해 7월 종영한 MBC 드라마 ‘미씽나인’의 예능 버전으로도 불리고 있다.

‘두니아’는 제작의 출발점이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게임처럼 미리 설정이 되어있는 캐릭터를 10명의 출연자가 맡는다. 이들이 각 캐릭터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실제 성격을 투영해 각종 모험을 펼쳐나간다.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TV로 이동한 느낌을 전달해 시청자에게는 게임 유저가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게 가장 큰 재미다. 실제로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출연자들이 입고 등장할 의상을 선택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두니아’는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관찰예능프로그램과 노선을 달리해 주목받고 있다. 관찰 포맷의 프로그램은 모든 상황이 예기치 못하게 벌어지고, 출연자들의 의사에 따라 진행되지만 ‘두니아’는 캐릭터 설정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게임처럼 캐릭터 설정이 ‘열정과 성실함이 혈관을 타고 온몸에 돌아다니는 리더’라면 이 캐릭터를 맡은 출연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방식이다.

‘두니아’ 측은 “다양한 극적 장치와 지금껏 보지 못한 연출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설정이 재미요소다. 내용은 리얼하지만 이들이 만들어가는 과정은 ‘언리얼’이어서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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