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영자의 전성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1일 06시 57분


방송인 이영자. 사진제공|MBC
방송인 이영자. 사진제공|MBC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인기몰이
휴게소 맛집 먹방 파급효과도 톡톡


이영자의 효과가 방송가 안팎으로 뜨겁다.

이영자가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영자의 전성시대’를 다시 만들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90년대 SBS ‘기쁜 우리 토요일 - 영자의 전성시대’에서 “안 계시면 오라이∼”를 외치며 누렸던 전성기가 다시 찾아온 분위기다.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사생활을 공개하며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주로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자 역할을 했던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출연자’로 참여했다. 처음 출연한 관찰 예능에서 드러나는 그의 솔직한 매력이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 그의 인기를 실감한 광고계에서도 그를 모델로 섭외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경력 20년이 넘는 베테랑답게 몸 사리지 않는 예능감과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실력은 뛰어나다. 프로그램은 3월3일 3.7%(닐슨코리아)로 시작해 이달 7일 7.3%까지 상승했다.

특히 20∼40대 시청자의 지지율이 높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분(2부)에서 전체 시청자수 17위(146만 명)를 기록했지만, 20∼40대 시청자수에서는 5위(79만 명)에 올랐다. 이영자의 활약 속에 ‘전지적 참견 시점’은 2017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후 주춤했던 MBC의 토요일 심야예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후 방송된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과 ‘오지의 마법사’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영자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그를 연말 연예대상 후보로 꼽고 있다.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그는 지상파 3사 연예대상에서 아직까지 대상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함께 출연중인 전현무도 “이영자의 대상 수상을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 여성 예능인의 대상 수상이 기근이지 않나. 이영자가 물꼬를 터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출처|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사진출처|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외적인 모습으로도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각지의 휴게소 맛집을 꿰고 있는 이영자의 ‘먹방(먹는 방송)’은 매회 큰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그가 방문한 휴게소 음식점은 문전성시를 이뤄 시청자들 사이에서 ‘휴게소 완판녀’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한국도로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의 매출은 5배 이상 급증했고, 도로공사 측이 직접 전화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이영자의 ‘먹방’이 불러온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팬들에게는 ‘맛비게이션’ ‘영자미식회’라는 이름으로 각지에 숨어있는 맛집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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