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53)가 OCN 새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한다.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작은 신의 아이들’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전날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조민기의 배역과 이름이 삭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드라마는 3월 3일부터 방영하며, 조민기는 야당 대통령 후보 국한주 역을 맡아 연기할 예정이었다. 기존 녹화분 편집 여부·후임 등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소속사 측은 조민기의 제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업 중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도의적 책임감에 사표를 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조민기가 부교수로 강단에 서 왔던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이라고 밝힌 연극배우 송하늘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송하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상세히 적었다. 그러면서 “예술대학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민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 연예인이자 성공한 배우인 그 사람은 예술대 캠퍼스의 왕이었으니까”라고 주장했다.
청주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성추행 피해 폭로글이 올라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역시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A 씨는 비슷한 피해 내용을 진술하며 “피해자들이 수두룩한데도 조민기 교수 측에서 발표한 ‘전혀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강경대응 하겠다’는 글을 보니 어이가 없고 너무나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조민기 성추행 의혹이 새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다음은 윌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윌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입니다. 또한,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하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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