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48)의 도움으로 억대의 채무를 변제하게 된 이주노(본명 이상우·51)가 양현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심경을 직접 털어놨다.
이주노는 31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양현석에게)눈물 나도록 너무 고마웠지만 그런만큼 조심스러웠다”며 “알려지길 꺼리는 현석이의 입장도 있었고 내 경우도 어떤 식으로든 언론에 보도가 나는 게 부담스러웠고 언론플레이로 비쳐지는 게 두렵고 싫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사기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주노는 지난 18일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양현석이 이주노의 채무 1억6500여만 원을 대신 변제하고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 결정적으로 감형을 이끌어냈다는 것.
이주노에 따르면, 올해 초 YG의 법무법인 측은 이주노 측 변호사 사무실로 연락해 ‘양현석 대표가 채무를 전액 변제해 사건이 문제가 없게끔 깔끔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노는 당시 기분에 대해 “이런 거 저런 거 다 떠나 그저 너무 고마운 마음 뿐이었다”며 “그동안 형으로서 불미스러운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서태지와 아이들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현석이와 태지에게도 너무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양현석과 이주노는 1990년대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다.
양현석의 도움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얻게 됐다는 이주노는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 동안도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잘 살아보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도 내 마음과 다르게 상황이 자꾸만 나빠지고 힘들어졌었다”며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꼭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주노는 현재 양현석과 직접 연락이 여의치 않아 그의 동생인 양민석 YG 대표 이사에게 고맙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양현석에게 감사 인사가)전달된 것으로 들었다. 법적인 상황이 정리되면 직접 찾아가 고마움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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