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골든글로브서 ‘블랙’ 드레스 입고 등장…‘타임스 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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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8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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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
사진=안젤리나 졸리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아들 팍스와 함께 참석했다.

졸리는 이날 깃털 장식의 소매가 돋보이는 검은색 드레스와 다이아몬드 귀걸이로 우아함을 더했다. 팍스 역시 졸리와 같은 검은색 슈트를 차려 입었다.

특히 팍스는 오른쪽 가슴팍에 미국 전역의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한 단체‘타임스 업(TIME’S UP·시간은 끝났다)’의 뱃지를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태로 시작된 할리우드 내 성폭력 문제는 성폭력 고발운동 ‘미투(Me Too) 캠페인’으로 번졌고, 지난 1일 할리우드 여성 종사자 300여 명이 참여한 단체 ‘타임스 업’의 결성까지 이르게 됐다.

‘타임스 업’은 이날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검정색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것을 통해 성 차별 문제를 알리기로 정한 바 있다.

이에 졸리를 비롯해 엠마 왓슨, 나탈리 포트먼, 엠마 스톤, 메릴 스트립 등 다수의 배우들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한 것이다.

졸리는 지난해 10월 하비 와인스타인과의 과거 경험을 털어 놓으며 피해자임을 밝힌 바 있다. 졸리는 1988년 영화 ‘플레잉 바이 하트’ 홍보 당시 그가 호텔 방에서 자신에게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시도하려 했다고 말했다.

졸리는 “어렸을 때 하비 와인스타인과의 끔찍했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으로 인해 그와 다시는 함께 일하고 싶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와 함께 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어느 분야에서든, 어느 나라에서든 이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졸리가 출연한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First They Killed My Father)’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영화 ‘인 더 페이드(In the Fade)’가 수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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