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걸그룹’에서 ‘비호감’ 이미지, 재기하나 했는데…티아라 또 난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8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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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가 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멤버 전원과 계약이 만료된 전 소속사 측이 그룹명을 상표로 출원한 것. 멤버 4명이 옛 소속사와 계약관계를 통해 티아라라는 이름을 계속 쓸 수 있을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될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지난 2009년 데뷔 이후 한때 최정상 걸그룹이었던 티아라는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롤리폴리(Roly-Poly)’ ‘러비더비(Lovey-dove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지연, 소연, 은정, 효민, 큐리, 보람 등 6인조로 데뷔했던 티아라. 그러나 도중 화영, 다니, 아름이 팀에 합류하며 변화가 찾아왔다. 변화는 부정적인 쪽이었다. 멤버들 간 불화설이 제기된 것이다.

2012년 불거진 ‘왕따설’로 팀은 추락했다. 걸그룹에게 ‘왕따’ 이미지는 치명적이었다. 대세 걸그룹은 그렇게 한순간에 비호감이 됐다. 티아라는 온갖 악플과 구설에 시달렸다. 이 사건으로 당시 멤버 은정의 드라마 출연이 불발됐으며, 한 멤버는 ‘일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후배 신인 걸그룹들이 쏟아지며 티아라의 국내 입지는 점점 좁아져 갔다. 당시 티아라는 국내활동보다는 중국 등 국외 활동에 집중하게 됐다.

화영, 다니, 아름은 결국 팀을 탈퇴했다. 6인조로 돌아간 티아라는 중국에서 사랑받으며 활동을 이어갔다. ‘왕따’ 사건도 국내 대중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히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화영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티아라는 이와 관련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티아라의 전 스태프가 인터넷에 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효영이 아름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더 큰 화제가 됐다.

티아라는 지난해 5월 소연과 보람이 계약 만료로 탈퇴한 뒤 4인조가 됐다. 당시 티아라는 ‘내 이름은’으로 SBS MTV ‘더쇼’에서 국내 방송에서는 5년 만에 1위에 올라 눈물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31일 티아라 멤버 4명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MBK 측은 이들의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사흘 앞선 28일 ‘티아라’라는 이름을 특허청에 상표로 출원했다. 이에 따라 회사를 나가는 멤버들은 MBK 허락 없이는 티아라라는 이름을 쓰지 못한다. 그동안 ‘티아라’란 이름으로 발표한 수많은 음원도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쓸 수 있다.

한편 네 사람의 향후 활동 방향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멤버들은 “팀이 해체된 것은 아니다”고만 밝힌 상황이다. 데뷔 후 9년 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멤버들의 향후 활동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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