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이희준, 12월 흥행작 ‘하드캐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30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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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의 김동욱(왼쪽)-영화 ‘1987’의 이희준.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함께’의 김동욱(왼쪽)-영화 ‘1987’의 이희준.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
연말 극장가의 온도를 높이는 ‘하드캐리’가 나타났다.

배우 김동욱과 이희준이 12월 극장가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각각 출연한 영화 ‘신과함께 - 죄와 벌’(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과 ‘1987’(감독 장준환·제작 우정필름)에서 보인 탁월한 활약 덕분이다.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하드캐리’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로도 꼽히고 있다.

김동욱은 600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의 쾌속 흥행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하정우와 차태현, 주지훈 등 주연의 이름에 가려져 있지만 정작 영화가 개봉하고 난 뒤 ‘가장 인상 깊은 배우’로 꼽는 데 이견을 갖기 어렵다.

특히 억울하게 죽어 이승을 떠도는 김동욱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마음까지 움직이게 만드는 감동의 원천이 되고 있기도 하다.

영화 ‘신과함께’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함께’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사실 김동욱은 ‘신과함께’의 연출자인 김용화 감독 그리고 하정우와 어우려져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해온 배우다. 2009년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고 이들이 주연한 ‘국가대표’는 800만 관객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신과함께’는 당시 흥행 드림팀이 8년만에 내놓은 합작품이다.

김동욱은 “김용화 감독님이 ‘신과함께’ 시나리오를 준다고 했을 때 이미 마음으론 출연을 결정했다”며 “감독님은 물론 하정우와도 ‘국가대표’를 통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용화 감독이 화려한 스타 배우들을 대거 발탁한 멀티캐스팅으로 ‘신과함께’를 꾸리면서도 히든캐릭터로 꼽히는 수홍 역을 김동욱에 맡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김용화 감독은 “‘국가대표’를 함께 한 배우들이 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능력을 갖춘 김동욱은 기대한 것보다 연기를 많이 안한다는 생각이 들어 애통했다”고 돌이켰다.때문에 수홍 역을 구상하며 김동욱부터 떠올렸다는 설명. 김 감독은 “‘신과함께’를 함께 한 경력이 많은 배우들 가운데서도 특히 김동욱은 매번 연기할 때마다 나를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영화 ‘1987’의 한 장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1987’의 한 장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27일 개봉해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는 ‘1987’에는 이희준이 있다.

다양한 장르 영화를 통해 경력을 쌓아가는 이희준은 ‘1987’을 통해 오랜만에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 중 긴박하게 진행되는 1987년의 상황을 세상에 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윤기자 역의 그는 이야기에 긴장을 불어넣는 책임도 맡는다.

영화를 보는 관객은 이희준에 의지해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길 기대한다. 관객이 바라는 진실이 이희준을 통해 밝혀질 때마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집중도 역시 높아진다. 김윤석부터 김태리까지 출연진 누구 한 명 빠짐없이 제 몫을 해냈지만 이희준이야말로 영화에 없어서 안 될 ‘하드캐리’다.

이희준은 “처음 영화 제안을 받고 1987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료 조사부터 했다”며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고 혼자 방에서 울었다. 이 영화를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했다.

실존인물을 연기한 만큼 현실감을 더하는 일도 중요했다.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은 “이희준과 캐릭터에 대해 대화하면서 ‘진짜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며 “많은 노력 끝에 진짜 기자 같은 느낌을 살려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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