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에 저장”…달콤한 한마디, 세계를 녹인 ‘워너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28일 06시 57분


그룹 워너원.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 사진제공|YMC엔터테인먼트
● “내 마음 속에 저장” (‘프로듀스 101’에서 2위를 차지한 박지훈의 애교)

‘누나들의 마음’은 하나만으로 부족했다. 누구하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꽃미남’ 아이돌을 마음에 저장하기 바빴다. ‘괴물신인’ 워너원부터 ‘인터내셔널 슈퍼스타’ 방탄소년단 등 어느 때보다 남성 아이돌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기록 제조기’ 엑소까지. 이들 세 팀은 완벽한 ‘아이돌그룹 트로이카’ 시대를 열며 한국 가요계의 외연까지 넓혔다.

워너원은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어 놀라운 성과를 줄줄이 만들어냈다.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내 마음 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고, 신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막대한 경제효과까지 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은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를 142만4886장 판매하며 god 4집(2001) 이후 16년 만에 첫 단일앨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무대에서 공연하며 케이팝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계정으로 기록됐다. ‘DNA’와 ‘마이크 드롭’으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100’과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 케이팝 가수 최고순위 기록을 세웠다.

엑소는 정규앨범 4장 연속 100만 장을 돌파해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의 타이틀로 ‘기록의 아이돌’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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