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하정우·강동원…할리우드가 찜한 한국의 ‘쓰리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7일 06시 57분


배우 마동석-하정우-강동원(왼쪽부터).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배우 마동석-하정우-강동원(왼쪽부터).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마동석·하정우, 일정 겹쳐 러브콜 거절
강동원은 작년 美 영화관계자들과 미팅
수준급 영어실력…글로벌스타 탄생 예고


할리우드는 더 이상 꿈의 무대가 아니다. 한국영화 시장의 확대와 글로벌 스타 탄생이 이어지면서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배우도 늘고 있다.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낸 이병헌과 배두나, 수현, 비 등에 이은 새로운 물결이다.

배우 마동석이 최근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미 지난해 주연한 영화 ‘부산행’이 그 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 직후 할리우드 제작진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은 그는 ‘아이언맨’ ‘어벤져스’로 유명한 마블의 관심까지 이끌어냈다.

하정우도 마찬가지다. 오래전부터 해외 무대로 나설 기회를 엿본 그는 지난해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키로 하고 개런티 협상까지 진행했다.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하는 하정우를 향해 할리우드 제작진이 높은 관심을 보였고 하정우 역시 오락성 짙은 블록버스터를 통해 세계의 관객과 만나길 바랐다. 출연료 협상까지 진척된 할리우드 대작 출연이 무산된 이유는 미리 계획한 한국영화 촬영 일정이 급히 결정되면서다. 당시 하정우는 먼저 출연을 확정한 ‘신과함께’의 촬영을 기다리던 상태였고 하필 그 시기가 할리우드 영화와 겹치면서 미국 진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마동석이 마블과의 협업 제안에도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미리 출연을 약속한 한국영화 촬영 때문이다.

하지만 배우들은 아쉬움보다 여유 있게 또 다른 기회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할리우드 진출을 미룬 하정우는 “아쉬움은 아주 잠깐 느꼈을 뿐”이라며 “기회는 또 온다고 생각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조용하게 움직이는 강동원도 있다. 올해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 기간 비공식으로 현장을 찾은 그는 현지에서 해외 영화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2년 전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할, 나만의 기회를 맞고 싶다”고 밝혀온 그가 넓은 무대로 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 미국을 찾아 현지 영화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진 사실이 공개돼 주목받기도 했다.

물론 할리우드 진출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니다. 여러 조건과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하지만 그 가운데 ‘기본 조건’은 언어다. 그런 면에서 현재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배우들에겐 걸림돌이 없다.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마동석은 오랜 현지 생활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고, 하정우와 강동원도 능통한 영어실력을 갖췄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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