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이 불 지피고 태연이 기름 붓네”…연예인 특혜 논란 ‘시끌’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9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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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8일) 배우 배용준(45)·박수진(32) 부부가 유명 종합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연예인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는 그룹 소녀시대 태연(본명 김태연·28)이 교통사고를 내고도 연예인이라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시끄럽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태연은 이날 오후 7시39분께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가는 3차선 도로의 1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가 앞에 있던 아우디 차량과 부딪히는 2차 추돌이 발생했다. 사고로 죽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태연과 택시에 타고 있는 승객 2명, 아우디 차량 운전자 등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태연의 소속사 측은 “태연은 현재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다친 곳은 없다. 상대 차량 운전자 및 승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히며 사고 후 대처 과정에서 태연에 대한 ‘연예인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급대원이 부상당한 피해자보다 가해자인 태연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우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차량 견인기사는 “구급대원은 다친 사람들 상황 먼저 파악했다”며 연예인 특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진술이 엇갈리기는 하나 피해자가 오해할 만한 상황이 연출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

전날 배용준·박수진 부부도 한 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은 해당 병원에서 배용준·박수진 부부에 면회시간 등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고 언론을 통해 밝히며 양 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연이어 논란이 된 ‘연예인 특혜’ 의혹을 두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쓴 글 보니까 연예인이 귀족이더만? 박수진 사건도 그렇고 연예인 잘못이기라기보다 연예인이면 무조건 특혜 주는 사람들 잘못이지. 병원 관계자 들이나 소방관계자들. 다 똑같은 사람인데” “어제 박수진이 불 지피고 오늘 태연이 기름을 붓네” “연예인 특혜는 일반인이 만들어준다. 그렇게 보면 연예인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진짜 세상이 종 공정할 수 없나?” “박수진 때도 그렇고 사람들이 왜 그럴까. 유명인 앞에서도 원칙은 지켜야지. 진짜 사람들이 비굴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어떤 이들은 “연예인들을 향한 과한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사회가 문제인거다. 박수진도 태연도 네티즌이 마녀사냥 할 권리는 없다. 왜 피해자들이 기분이 나빴을까? 그건 어느 특정인에게 혜택과 관심을 주며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다. 개인을 비난하는 건 마녀사냥일 뿐”이라고 했다. “양쪽 말 다 들어봐야 한다. 박수진 기사도 때도 그렇고 왜 이렇게 연예인에게 피해의식이 많은지” “우리나라는 연예인 공화국이 아니라 네티즌 공화국”이라는 이도 있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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