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도 안 했는데 음원 퀸…‘괴물신인’ 민서는 누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2일 06시 57분


청순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외모를 가진 민서.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청순하면서 이국적인 분위기의 외모를 가진 민서.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윤종신 ‘좋아’곡으로 음원 1위 싹쓸이
담백한 목소리 ‘월간 윤종신’에도 참여
“쌤이 네 느낌대로 불러라 용기 주셨죠”


정식 데뷔도 전에 음원차트를 휩쓴 ‘괴물 신인’이 있다.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하고도 눈길 한번 받기 어려운 상황에 신인이 일주일째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깝다. 그 파란의 주인공이 민서(김민서·21)다.

‘좋아’라는 곡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민서는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김예림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여자 솔로가수다.

“1위에 오른 것을 보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남의 얘기가 같더라. 곧바로 (윤)종신 샘께 연락했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열심히 해보라고 말씀해주시더라.”

가수 민서.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민서.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민서는 2015년 엠넷 ‘슈퍼스타K7’에 출연해 톱8까지 올랐다. 당시 심시위원이었던 백지영은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한 목소리”라고 호평했다. “좋은 여성 싱어가 나왔다”는 심사평으로 관심을 드러냈던 윤종신은 지난해 민서에게 직접 연락,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엔딩곡 ‘임이 오는 소리’를 가인과 함께 부르도록 했고, 윤종신의 월간 음악 프로젝트 ‘월간 윤종신’에도 2016년 10월, 11월호에 참여시켰다. 윤종신이 발견한 민서의 재능은 흡입력 있는 목소리에 기교 없이 담백하게 부르는 가창력에 있다. 청순함에 이국적 분위기의 외모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신기하다. 성격은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봐주는 분들이 있더라. 절대 여성스럽지 않다. 털털하고 어딜 가도 주눅 들지 않는 성격이라 할말은 다 하는 편이다.”

민서가 좋아하는 가수는 이소라, 양희은, 정미조다. ‘개여울’을 부른 1970년대 가수 정미조라니 의외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노래를 듣다 빠져들었다. 처음 듣고 울컥했다. 목소리에 인생이 담긴 느낌이라고 할까. 목소리 자체로만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60대가 됐을 때 제 목소리를 듣고 그렇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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