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성’ 고든 램지, 맥주 광고 이어 방송 출연…한국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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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5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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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든 램지 인스타그램
사진=고든 램지 인스타그램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한국의 한 주류업체 광고 모델에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예능프로그램 출연 소식을 알리는 등 활동영역을 한국까지 넓힌 모양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고든 램지의 갑작스러운 ‘한국 사랑’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고든 램지는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스타 셰프로, 그가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의 미슐랭 스타를 전부 합하며 16개나 된다. 특히 TV 프로그램에서 요리사 지망생을 가차 없이 나무라고 모욕을 주는 등 독설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다. 영국 ‘헬스키친’ ‘더 F워드’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지도를 쌓았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고든 램지는 최근 한국에서 제법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5일 ‘냉장고를 부탁해’ 측에 따르면 고든 램지는 오는 18일 진행되는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 스페셜 셰프로 출연한다. 15분 요리 대결에도 참여해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고든 램지는 이미 한국의 한 주류업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브랜드 행사 참여차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이번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가 한국의 광고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는 이들도 제법 있다. 일부 네티즌은 장난스럽게 “고든 램지, 한국 맥주 좋다고 하고 한국 예능 나오고 뭐지? 한국인 며느리, 사위라도 본 건가” “고든 램지 무슨 일 있나? 뭐에 홀렸나”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가장 많은 의견은 역시 “한국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는 것. 이들은 “한국에 레스토랑 체인점을 차리려고 그러는 것 같다” “한국 진출을 위한 행보인 듯”이라고 바라봤다.

고든 램지는 레스토랑 사업연합체 ‘고든 램지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스튜어트 길리스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으며 영국 내 레스토랑 14곳과 임직원 700명 이상이 속했다. 런던을 포함해 주로 미국, 유럽, 중동 지역에 30개 가게를 갖고 있다. 아시아에는 홍콩, 싱가포르에만 가게가 있다.

고든 램지는 그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일본에는 콘래드 호텔 도쿄에 2005년 프렌치 레스토랑을 개업했지만 8년 만인 2013년 문을 닫았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홍콩에 ‘브레드 스트리트 키친’을 개점했다. 브레드 스트리트 키친은 런던 본점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레스토랑-바 복합 매장. 지금은 홍콩 내에 ‘런던 하우스’를 포함해 점포 2개가 있다. 2015년에는 싱가포르에 가게를 냈다. 이처럼 아시아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램지의 다음 사업지가 실제 한국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한편 고든 램지는 지난 2007년 레스토랑 중 3개가 파산 위기에 처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점포 수를 줄이며 재기에 성공했고, 2014년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하는 ‘올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유명인사들 100명’에서 21위를 기록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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