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하나] 사랑은 서로 물들어가는 것, 박신혜의 마음을 훔친 영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6시 57분


영화 ‘내 사랑’의 한 장면. 사진제공|오드
영화 ‘내 사랑’의 한 장면. 사진제공|오드
12. 영화 ‘내 사랑’

누구나 가슴 따뜻한 사랑을 꿈꾼다. 배우 박신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원한다고 그런 사랑을 마음껏 해볼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랑은 누구에게나 ‘행운’이다.

박신혜는 영화 ‘내 사랑’을 통해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비교적 최근인 7월 개봉한 이 영화는 소규모 상영관에서 소개된 탓에 33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작품을 본 관객이라면 대부분 ‘잊지 못할 사랑이야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신혜도 그 중 한 명이다.

극장을 자주 찾고,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의 영화를 챙겨본다는 박신혜는 “내 마음을 자극한 영화들은 전부 나에게 인생영화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런 박신혜의 마음에 최근 와닿은 영화가 ‘내 사랑’이다. 무엇보다 멜로영화라는 사실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남녀 주인공이 지극히 사랑스러웠다. 한 여자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한 남자의 인생을 바꿔놓는 과정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림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완성하는 모습도 그렇고. 심지어 실화라니, 감동이 더 컸다.”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가 주연한 ‘내 사랑’은 혼자인 게 더 익숙한 남녀가 우연히 작은 집에서 만나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관객에게 ‘마지막 로맨스는 언제였느냐’고 묻는 작품이기도 하다.

박신혜는 “영화를 보면 ‘그림을 그리는 건 좋지만 내 쪽엔 그리지 말라’는 에딘 호크의 대사가 나온다”며 “처음 사랑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혹시 상처를 받는다 해도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이켰다.

사랑을 해왔고, 또 사랑을 꿈꾸는 박신혜는 “‘내 사랑’에서 본 두 사람의 사랑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내 사랑들의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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