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도 속을 몰카”…‘꽃보다청춘’ 나영석의 ‘블록버스터급’ 위너 납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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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8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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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 캡처
사진=tvN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 캡처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 나영석 PD의 치밀한 ‘위너 납치 작전’이 드디어 공개됐다.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연출 나영석, 신효정, 이하 ‘꽃청춘’)에서는 위너가 제작진의 ‘블록버스터급’ 몰래카메라에 속아 죄수복을 입은 채 공항으로 납치당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꽃청춘’은 시즌 4까지 진행되는 동안 출연자가 영문도 모른 채 맨몸으로 납치를 당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는 콘셉트였다.

하지만 이번 위너 편은 송민호가 ‘신서유기4’에서 제작진과의 거래로 ‘꽃청춘’ 출연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에, 자신들이 언젠가 ‘납치’될 거라는 걸 예상하고 있었다. 이에 위너는 평소에도 좋은 옷을 입고 여행 용품을 가득 채운 가방을 항상 들고다니는 등 납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고뇌에 빠졌고, 결국 ‘납치될 걸 알고 있는’ 위너를 납치하기 위해 2개월의 시간과 제작비, 막대한 인력을 투입했다. 자동차 광고 촬영이라고 속여 가짜 촬영을 진행하다 자동차 째로 납치해 공항에 가기로 한 것.

제작진은 우선 위너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 조력자들을 구했다. 매니저와 광고팀 직원, 스타일리스트들이 총동원됐다. 특히 제작진은 실제로 미쓰에이 수지의 비타민 음료 광고 등을 찍은 18년차 CF 감독 천성재 안테나 필름 대표를 섭외해 몰래카메라의 퀄리티를 높였다. 또 넓은 스튜디오, 고가의 광고 촬영용 카메라, 견인차, 그럴 듯한 콘티를 비롯해 밥차까지 준비했다.

완벽하게 속은 듯했던 위너는 의상을 보고 의문을 품어 제작진을 긴장하게 했다. 자동차 광고 촬영인데 ‘줄무늬 죄수복’이 준비돼 있었기 때문. 멤버들이 이에 대해 의문을 품자 YG 광고팀과 천성재 감독은 “도시를 탈출하는 콘셉트”라고 설득했다.

자동차 광고 촬영에 잔뜩 신난 위너는 먼저 세련된 의상을 입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촬영에 임했다.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위너의 모습에 제작진은 자막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위너가 납치를 당하게 될 순간은 차량을 견인차에 실어 도로를 달리는 장면을 찍는 순간. 멤버들은 죄수복을 입고 차량에 탑승해 도로를 달리며 자유를 만끽하는 연기를 펼쳤다. 위너 멤버들이 정신이 팔린 사이 천성재 감독은 견인차에서 내렸고, 대신 나 PD가 견인차에 올랐다.

나 PD는 “지금부터는 제가 찍겠다”며 견인차 운전기사를 향해 “그대로 인천공항으로 달려주세요”라고 말해 위너 멤버들을 경악케 했다.

뒤늦게 몰래카메라임을 깨달은 위너는 황당함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나 PD는 “여러분이 너무 경계하니까 저희가 이런 식으로밖에 할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위너 납치 작전을 위해 많은 돈을 썼다는 제작진은 도움을 준 조력자들의 명단을 자막으로 올리며 감사를 표해 웃음을 더했다.

역대급 몰카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8일 tvN에 따르면 ‘꽃청춘’ 첫회 시청률은 3.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이경규도 속을 몰카였음ㅋㅋㅋ(jyh9****)”, “어제 엄청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 역대급몰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케일이 달라(yoon****)”, “몰카를 저렇게해야지. 역대급 몰카였다(goda****)”, “아무래도 위너 자동차 광고 찍을 거 같아 ㅋㅋㅋ(hwje****)”, “씨에프 찍을때 진짜 좀 내가 민망했음 너무 열심히 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걱정반 창피함 반ㅋㅋㅋㅋ(pse6****)”, “나피디님은 이쯤되면 몰카하려고 꽃청춘 하시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wldb****)”, “무슨 몰카찍으려고 진짜 cf감독까지섭외하냐 ㅋㅋㅋ tvn재정 ㅎㄷㄷ(alsr****)”라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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