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국가대표 된다면? 민효린 “내가 연예계 피겨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3일 06시 57분


시속 150km가 넘는 속도를 온몸으로 이겨내며 봅슬레이에 도전한 MBC ‘무한도전’ 멤버들. 이들은 동계올림픽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힘써왔다. 사진제공|MBC
시속 150km가 넘는 속도를 온몸으로 이겨내며 봅슬레이에 도전한 MBC ‘무한도전’ 멤버들. 이들은 동계올림픽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힘써왔다. 사진제공|MBC
■ 평창올림픽, 만약 연예계 스타들이 국가대표가 된다면?

봅슬레이하면 무한도전…4개월간 땀방울
송중기는 10여년간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
드라마서 아이스하키 도전 이광수 엄지 척
스노보드 능력자 헨리는 고공점프도 완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8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스포츠동아가 연예인들의 평소 취미와 과거 경력을 토대로 ‘동계올림픽 연예인 국가대표’를 선발했다.

가상이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닐, 흥미로운 ‘국가대표’ 명단이다.

● 봅슬레이 : 무한도전 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MBC ‘무한도전’ 팀은 봅슬레이에 두 번 도전했다. 2009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기 위해 4개월간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 시속 150km가 넘는 속도와 거센 바람, 커브를 돌때 발생하는 강한 충격을 온몸으로 견뎌냈다. 비록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비인기종목인 봅슬레이를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

드라마 ‘트리플’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 역을 맡았던 배우 민효린. 사진제공|MBC
드라마 ‘트리플’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 역을 맡았던 배우 민효린. 사진제공|MBC

● 피겨스케이팅 : 민효린

2009년 방송한 드라마 ‘트리플’에서 민효린은 피겨스케이팅 실력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활동을 접고 1년간 스케이트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지금도 “피겨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할 정도로 하루 10시간씩 ‘특훈’을 받았다. 원스핀(한번 도는 기술)만 해도 촬영에 지장이 없었지만 스파이럴(한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기술)까지 습득했다.

● 바이애슬론 : 여자친구 은하

3.5kg짜리 소총을 등에 둘러메고 스키로 설원을 달려야 하는 종목에는 여자친구 은하가 제격이다. 은하는 지난해 MBC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과녁 정중앙의 카메라를 깨트릴 만큼 놀랄만한 양궁 실력을 보여줬다. 더욱이 은하는 스키도 잘 탈뿐더러 달리기 실력도 수준급이다. 3배속 음악에 맞춰 춤을 소화해도 헐떡이지 않는 체력을 자랑한다.

● 스키점프 : 배우 하정우

2009년 개봉 영화 ‘국가대표’에서 그는 이미 스키국가대표를 경험했다. 촬영을 위해 스키점프대가 있는 전북 무주에서 3개월 동안 합숙훈련까지 받았다. 비록 8년이 지났지만 그 때 그 실력, 진짜 동계올림픽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당시 함께 합숙훈련하며 스키점프 기본기 익힌 김동욱, 최재환도 상비군으로 추천한다.

● 쇼트트랙 : 송중기

송중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10여 년간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다.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유망주로 꼽혔다. 현재 프랑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조항민 감독은 유년시절 훈련을 함께 한 친구다. 하지만 한 대회에서 발목을 다쳐 운동을 그만뒀다. 하지만 2009년 방송한 ‘트리플’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 스노보드 : 헨리


헨리는 3월 방송한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출중한 스노보드 실력을 뽐낸 바 있다. 화면에 비친 그의 실력은 전문 선수 못지않았다. 스노보드의 짜릿한 속도감을 TV화면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슬로프를 빠른 속도로 내려와 고공 점프까지 완벽하게 선보였다. 고향인 캐나다에서 스노보드 좀 탄다는 소리를 들은 실력자다.

● 스피드스케이팅 : 구하라

‘구사인볼트’라는 애칭은 빙판 위를 달린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온 힘을 다해 달려 60m를 9초33에 끊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팔을 앞뒤로 역동적으로 휘젓고, 다리도 90도로 굽히는 등 선수 못지않은 자세로 트랙을 질주했다. 이 모습을 얼음판 위에서 그대로 재현한다고 상상해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드라마 ‘퍽!’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역을 맡았던 배우 이광수. 사진제공|SBS
드라마 ‘퍽!’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역을 맡았던 배우 이광수. 사진제공|SBS

● 아이스하키 : 이광수

지난해 방송한 SBS ‘퍽!’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역을 맡은 그는 ‘기린’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박진감 넘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편 선수들과 거칠게 몸싸움을 하며 얼음판에 나뒹굴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재빠르게 일어나 스틱을 들고 빙판을 질주하는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190cm의 큰 키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데 장점이다.

● 컬링 : FT아일랜드 이홍기


프로 볼링선수를 목표로 하는 이홍기가 딱이다. 컬링은 정확성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빗자루 모양의 솔로 돌이 지나가는 진로를 닦아 표적에 가깝게 가도록 하는 방향 설정도 중요하다. 이 기술이 활용되는 종목으로는 볼링이 유사하다. 스트라이크를 기록하기 위해 10개의 핀 중심을 향해 볼을 던지고, 스페어를 처리할 때에는 높은 집중력이 필수다.

● 알파인 스키 : 이기우

스키는 담력이 없다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좁은 플레이트에 서서 중심을 활강할 때는 균형 잡기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기우에게는 식은 죽 먹기다. 연예계 대표적 ‘스키광’인 그는 연예인 스키팀 A11의 단장을 맡았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여름에는 서핑을 즐겨, 밸런스 유지도 어렵지 않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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