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들의 수다②] 이정연 기자가 본 조성모…이해리 기자가 본 조성모

  • 스포츠동아

조성모가 본지 이정연(오른쪽), 이해리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성모가 본지 이정연(오른쪽), 이해리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연 기자, 열정의 중년아재…여전히 설렌다

동화 속 왕자님처럼 곱상한 외모에 간드러지는 미성의 소유자. 가죽점퍼를 박력 넘치게 마구 흔들던 터프가이의 모습은 시간 속으로 사라졌다. “언제 적 조성모냐?”는 서운한 말을 들을지언정 그는 무시할 수 없는 영원한 밀리언셀러다. 어느덧 중년의 ‘아재’가 다 됐지만, 철저한 몸 관리와 피부 관리로 동년배의 흔한 아저씨들과는 거리를 두고 혼자 딴 세상을 살고 있다. 과거 최고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아이돌급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 것도 가장 잘하고, 가장 행복한 일을 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초록매실 조성모’에서 한 회사를 이끄는 든든한 ‘대표님 조성모’로 열정 넘치게 살아가는 그가 부럽다.

이해리 기자, ‘투 헤븐’ 때와 똑같은 방부제 외모

되도록 ‘1일1팩’을 한다는 조성모는 진정한 방부제 외모다. 과장을 조금 보탠다면 1998년 ‘투 헤븐’을 부를 때와 비교해도 외모 변화가 크지 않다. 아무리 늦게 집에 들어가도 한 시간 남짓 운동을 한 뒤 ‘인증샷’까지 찍고서야 일과를 끝내는 끈기가 있어 가능한 모습이라고 느껴졌다. 몇 년 동안 TV에서 얼굴을 보지 못한 탓에 잠시 조성모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닌 법. 레이블을 만들어 음악작업을 원 없이 하는 그가 꺼낸 “앨범 100만장 팔 때보다 지금 더 행복하다”는 말은 진심으로 다가왔다. 웃음도 늘었고, 여유도 있는 것 같았다. 건투를 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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