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특별법’, 법정 드라마 편견을 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4일 06시 57분


법정 드라마 열풍 속에 채널A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이 주목받고 있다. 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극적인 사건보다 법원 사람들이
 겪는 일상을 담아낸다. 23일 서울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인공 한상혁, 박초롱, 김민규, 
류진(왼쪽부터). 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법정 드라마 열풍 속에 채널A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이 주목받고 있다. 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극적인 사건보다 법원 사람들이 겪는 일상을 담아낸다. 23일 서울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인공 한상혁, 박초롱, 김민규, 류진(왼쪽부터). 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대법원이 처음으로 기획하고 참여
김민규·에이핑크 초롱·빅스 혁 등 출연
근엄하지 않은 인간적 판사 모습 다뤄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선보이는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이 법정 드라마 열풍에 합류한다. 현재 KBS 2TV ‘마녀의 법정’이 화제를 모으는데 이어 11월 방송할 SBS ‘이판사판’까지 법정물이 연이어 안방 관객을 찾는다. 이들 가운데 ‘로맨스 특별법’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법원이 처음으로 기획에 참여하고 지원해 그 결과물에 시선이 쏠린다. 연기자 류진과 신인배우 김민규, 아이돌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초롱)과 빅스 한상혁(혁) 등 출연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6부작으로 제작된 ‘로맨스 특별법’은 판사와 실무관, 이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사는 여성이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과 법정 내의 이야기를 그린다. 변호사나 검사가 아닌 판사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선다. 이에 대해 연출자 박선재 PD는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근엄하지 않은, 꽤 인간적인 판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법원이 참여했기에 다른 드라마보다 판사에 대한 더욱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박 PD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그려진 판사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다. 판사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누구나 느끼는 평범한 아픔과 고뇌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엄숙한 분위기보다 따뜻하고 재밌게 표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서는 출연자들의 생각도 일치했다. 류진은 “법원을 배경으로 한다면, 보통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따뜻하다”고 했고, 김민규는 “저 스스로 판사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편견을 깨보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무관 역의 한상혁은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밝혔다.

극중 류진이 맡은 인간미 넘치는 부장판사 캐릭터는 실제 현직 판사를 모델로 참고해 만들어졌다. 드라마에 깜짝 출연도 한다. 류진은 “고등학교 동창 중에 판사가 있는데 선뜻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하지 못하겠더라”며 “대신 뉴스에 나오는 판사를 보면서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갔다. 잘 모르는 법률용어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검색해 익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제작발표회장에서 박 PD의 열정은 출연자들 이상으로 뜨거웠다. 그만큼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했다. 박 PD는 “우리 드라마를 통해 판사라는 직업군도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다이내믹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로맨스 특별법’은 24일부터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에 15분 분량으로 네이버TV에 공개된다. 이후 11월 중 채널A를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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