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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동거남, 같은 날 경찰 조사…서 씨 “고마운 사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0-13 08:33
2017년 10월 13일 08시 33분
입력
2017-10-13 08:26
2017년 10월 13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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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 씨.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서 씨의 동거남도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동거남은 서연 양 사망 당시 함께 했던 인물이다.
이날 서 씨는 서연 양의 사망을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선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했지만, 딸과 소송은 관련이 없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특히 아픈 서연 양을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병원 기록이 남아있다. 한 치의 의혹도 없다. 거짓이 있다면 할복자살하겠다"고 말했다.
서 씨는 이날 밤 11시 20분쯤 조사를 마친 후에도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서 씨는 서연 양 사망 당시(2007년 12월 23일) 함께 있었던 동거남에 대해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 씨는 "장애인 엄마로서 누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광석 씨 친구인 그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서연이를 굉장히 예뻐했고 서연이도 많이 따랐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TV조선 '세7븐'에 출연한 서 씨는 동거남과의 관계에 대해 "결혼을 정식으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소송문건에 해당 남성이 남편(husband)이라고 적힌 것에 대해선 "건물을 빌릴 때 도와줬다. 가게를 저 혼자 못 꾸린다. 새벽 2시, 주말에도 장사를 한다. 덩치도 크고 칼·총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서 장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여자고 50대 아줌마다. 저를 털어서 나올게 없다"면서 "제가 누구랑 사는지, 누구랑 밥을 같이 먹는지, 누구랑 데이트를 하는지 그거에 대해 제가 이야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냐"고 반문했다.
또 서 씨는 "(서연이가 사망했을 때)엄마 혼자 있었던 게 아니고 아저씨(동거남)가 같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서해순 씨를 딸 서연 양의 사망 관련 유기치사와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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