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고소’ 장동민 “악플로 힘들었던 시기, 나를 일으켜 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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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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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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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 측이 악플러들에 대해 선처 없는 법적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그가 과거 악플과 관련해 심경을 토로했던 발언들도 주목받았다.

장동민은 지난 2015년 11월 MBC 파일럿 프로그램 ‘빅프렌드’에서 악플로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악플로 힘들었던 시기, 여전히 나를 응원해주는 네티즌들의 위로 댓글 한마디가 나를 일으켜주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엔 암 선고를 받고 치료 중이던 유상무와의 일화를 언급하면서 악플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최근 유상무 때문에 욕을 먹었다. (상무가) 수액을 맞고 있어서 게임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대신 게임 한 판만 해달라길래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게임하는 걸 찍어서 SNS에 올리더라”며 “‘아픈 사람 병문안 가서 게임하냐’, ’사람이냐’는 댓글이 달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자기 침대에 누워달라고 하더니 그걸 또 찍어서 올렸다. ‘아픈 사람 침대에서 뭐하냐’는 댓글이 달렸다”며 “유상무는 그게 즐거움이다. 제가 욕을 먹더라도 동생이 즐거워한다면”이라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장동민은 그러면서 “가장 속상한 건 ‘아픈 게 쇼 아니냐’는 반응”이라며 “나를 욕하는 건 상관없지만 아픈 친구에게 그러면 혼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일 장동민 소속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동민과 그의 가족, 지인들에 대한 심한 욕설 등의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100여명에 대하여 모욕죄로 서울강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악플러들은 장동민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표현하는 수준을 넘어서 장동민 본인을 비롯한 부모님, 지인 등에 대한 인격 모독적인 댓글과 악의적인 비난의 글들을 게시하며 지속적으로 모욕했다”며 “장동민은 자신의 방송 퇴출을 부추기거나 자살을 원한다는 댓글 등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오랜 기간 동안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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