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시대②] “‘조작’의 성공, 제작진과의 치열한 토론과 소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8일 06시 57분


SBS ‘조작’. 사진제공|SBS
SBS ‘조작’. 사진제공|SBS
■ 남궁민이 말하는 ‘조작’ 성공 요인

전작 김과장과 비슷한 캐릭터
하지만 스토리에 너무 끌렸다

SBS ‘조작’의 흥행을 이끄는 남궁민은 오늘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덕분에 ‘5연속 홈런’을 치게 됐다. 이번에도 촬영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주위의 반응조차 아랑곳하지 않아 달라진 ‘스타파워’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조작’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한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정점을 찍으면, 그걸로 뭘 어떻게 하려는 게 목표가 아니다”며 “쉬는 기간에도 연기를 안 하면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자로서 예술적인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 작품 연구한 덕분이지 않을까”라며 나름의 흥행요인을 분석했다.

이번 드라마는 남궁민에게 성공에 대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제작진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 작품이다. 그는 “연기자가 PD와 작가, 스태프들과 소통하고 뭔가를 만드는 작업이 이렇게까지 친밀하게 엮여 있는지를 처음 느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내 연기하느라 바빠서 몰랐던 부분이기도 하다. 어떤 부분이 이상한지, 아니면 좋은지 등 선후배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소통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극중 남궁민은 기자인 형이 억울하게 죽게 되자 그 의혹을 풀기위해 기자가 된 한무영 역을 맡았다.

정의로운 편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는 모습이 전작 ‘김과장’과 겹쳐 보인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만약 내가 좀 더 똑똑한 사람이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성향이 비슷해도 가지고 있는 스토리에 너무 끌렸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연기를 하면서 내가 ‘왜 연기를 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게 절대 불안해서가 아니다”라며 “연기적인 고민을 해결하고 그걸 발전시키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번 대본에 빠지면 옆에서 말도 걸기 어렵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최근 SNS에서는 남궁민의 대본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사 한 줄 한 줄에 자신의 생각을 써놓았고,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늘 그랬듯이 “치열하게 집중”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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