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 공감 못 한 ‘국진이빵’ 신화…연매출 200억 “부도 위기 회사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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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8일 10시 26분


tvN ‘수요미식회’ 캡처
tvN ‘수요미식회’ 캡처
걸그룹 에이핑크 인기 멤버 손나은이 ‘국진이빵’의 인기를 공감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낸 가운데, 과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국진이빵이 재조명됐다.

7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 빵 편에서는 MC 신동엽, 전현무와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기방이 과거 최고 인기였던 국진이빵을 회상했다. 김기방은 “엑소 앨범 재킷 모으듯이 국진이 형 스티커를 종류별로 모으려고 빵을 먹기 싫어도 샀다. 심지어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손나은은 계속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른 출연자들의 말에 공감하지 못했다. 이에 신동엽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를 못 할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국진이빵은 삼립식품이 1999년 3월 출시한 빵이다. 90년대 인기 절정이었던 개그맨 김국진의 캐릭터를 이용해 소위 ‘대박’을 터뜨린 제품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박 이상이면 성공했다고 했는데 당시 국진이빵의 인기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국진이빵은 하루 60~70만 개가 판매됐다. 이는 연매출 2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당시 삼립의 매출액 10%(전체 매출액 20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국진이빵


빵에 인기 연예인의 스티커를 넣는다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가 어린이 고객에게 먹혀들었고 삼립은 국진이빵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김국진도 과거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국진이빵의 인기를 언급한 적 있다. 당시 리포터 박슬기가 "국진이빵의 인기가 대단했다. 월평균 매출 40억 원이라고 하던데 맞나"라고 묻자, 김국진은 "10달이면 400억?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뉴스에 났나 보더라"며 “6개월 정도 밀린 직원들 봉급 다 주고 부도가 날 뻔한 회사를 살렸다. 대기업이 살아난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삼립은 이후 원조 아이돌 걸그룹 핑클 캐릭터를 이용해 후발 제품으로 ‘핑클빵’을 출시했지만 국진이빵의 신화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삼립은 2011년에는 개그맨 정형돈을 내세워 ‘정형돈 호빵’을 출시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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