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김영애, 췌장암 숨기고 연기한 이유…“연기는 내게 산소, 쓰러질 때까지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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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9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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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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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10시58분 향년 66세로 별세한 가운데, 췌장암 투병에 대한 그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받았다.

김영애는 지난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진단을 받아 9시간에 걸친 췌장암 수술을 받았다.

이후 김영애는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 2014년 3월호’에서 자신의 연기인생과 췌장암 투병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 촬영 당시 암 투병 중임에도 비밀리에 촬영을 한 것에 대해 “쓰러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연기자의 자세”라며 “지금처럼 좋은 환경에서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참을성이 많이 길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애는 “처음 친척 언니의 권유로 MBC 탤런트 시험을 봤고 연기자의 길을 시작하게 됐다”며 “어릴 적 꿈은 연기자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연기가 없는 인생을 상상할 수 없다. 연기는 내게 산소”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외모 관리법에 대해선 “인공적으로 시술을 하면 연기할 때 필요한 표정이 안 나온다. 늙는 건 포기하고 연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한다”며 “첫째 무리하지 않고, 둘째 잘 먹고, 셋째는 운동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췌장암 수술 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태우며 종횡무진 활약하던 김영애는 지난해 안타깝게도 췌장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영애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상태가 악화해 결국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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