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싸운 세 흑인여성의 성공신화…히든 피겨스 진짜 실화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2일 06시 57분


영화 ‘히든 피겨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히든 피겨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차별과 싸운 세 흑인여성의 성공신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그린 ‘눈길’…. 각각 2월22일과 3월1일 개봉해 21일 현재 전국 16만여명과 12만5000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세상의 편견과 차별 그리고 그 아픈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낸 영화다.

여기에 가슴 벅찬 희망을 얹는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23일 개봉하는 ‘히든 피겨스’다. 영화는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을 배경으로 차별과 편견의 벽에 부딪힌 세 흑인여성이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당당히 개척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선발된 이들은 단지 여성이며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용 커피포트를 사용할 수도 없고,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한다. 심지어 화장실마저 유색인종 전용 공간을 써야 한다. 이 같은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이들이 지닌 천부적인 두뇌와 재능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들이 세상에 맞서는 과정에서 흑백분리법 등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어야 하는 더욱 비인간적인 세태를 드러내며 그 탁월한 성취와 꿈에 다가간다.

천부적인 수학 능력으로 프로젝트 성공에 기여한 캐서린 존슨(타라지 P. 헨슨), 천재적인 프로그래밍으로 IBM 컴퓨터 확립에 이바지한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으로 NASA 최초의 흑인엔지니어가 된 메리 잭슨(자넬 모네)이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감동을 더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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