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타자기’ 앞둔 유아인의 딜레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1일 06시 57분


배우 유아인. 동아닷컴DB
배우 유아인. 동아닷컴DB
어깨 골종양…신검 또 ‘7급’이면 최종 면제

어깨 골종양으로 입대가 미뤄지고 있는 유아인이 차기작으로 지목된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 출연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아인은 6월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이다. 연기자로서 욕심을 낼만한 작품이지만, 어깨부상으로 인해 3차례나 재검을 받았고, 현재 4차 재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 섣불리 출연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이 드라마는 대략 8월까지 촬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유아인이 재검을 통해 입대 명령을 받게 된다면 촬영도중 갑작스럽게 입영하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드라마에 폐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뼈에 종양이 생기는 골종양 판정을 받자, 일부 누리꾼들은 군 면제를 예상하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도 유아인으로서는 쉽게 출연을 결정을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유아인의 어깨부상은 가볍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영화 ‘깡철이’ 촬영 중 입은 오른쪽 어깨 근육 파열 부상이 2014년 ‘베테랑’을 찍으면서 심각해졌고, 이후 더욱 악화돼 2015년 골종양이 발병했다. 2016년에는 11월 영화제 행사에서 왼쪽 빗장뼈 골절상까지 입었다. 이로 인해 2015년 12월 1차 재검 이후 2016년 5월 2차, 같은 해 12월 3차 징병검사에서 모두 병역면제에 해당하는 7급 판정을 받았다. 병역법에 따르면 최초 7급을 받은 날로부터 만 2년이 경과되는 시점에서도 7급을 받으면 최종 면제 판정을 받게 된다. 2015년 12월 처음 7급 판정을 받은 유아인으로서는 올해 12월에도 7급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병역의무를 면제받는다. 골종양이 빠른 시일 내 완치 판정을 받는 질병이 아니라는 점에 비춰보면 유아인은 군 복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때문에 유아인도 딜레마다. 재검을 기다리며 마냥 연기 공백을 보낼 수는 없는 상황. 이미 지난해 3월 종영한 SBS ‘육룡이 나르샤’ 이후 1년째 연기 활동을 중단했고, 더욱이 ‘베테랑’과 ‘사도’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정점을 찍은 그를 찾는 제작진의 러브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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