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OST 가수 표기 논란…한수지 “추억에 상처 입혀 아프고 도깨비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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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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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수지 페이스북 캡처
사진=한수지 페이스북 캡처
작곡가이자 교육인 한수지가 드라마 ‘도깨비’ OST 가수 표기 논란에 입을 열었다.

한수지는 25일 오후 페이스북에 “음원이 나왔을 때 처음 썼다 지운 글…‘마음이 아프구나’했던 건 음악 분석에 대한 마음이었는데…많은 분들의 마음처럼”이라며 “어찌 이것을 ‘뺏겼다’라는 표현으로 생각하셨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당연 살면서 홀로 걸어가면 외로움이야 있는 것이고 모두가 아프니 나도 너무 아프다”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앞둔 아버지와 함께 병실에서 함께 듣고 보았던 특별한 추억의 도깨비인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찌되었건 모두의 아름다운 추억들에 상처 입혀 더 아프고 도깨비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순간 왜 눈물이 나는 것일까. 도깨비가 검을 뽑았을 때 이렇게 아팠을까? 사라져가는 무엇인가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이런 것인가?”라며 글을 맺었다.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 OST ‘라운드 앤 라운드(Round and round)’ 풀버전 음원이 지난 21일 정식 공개됐다. 기존 한수지 단독의 50초 버전에 헤이즈의 목소리를 더해 3분 30초가량 풀버전으로 편곡했는데, 메인 가수는 헤이즈로, 한수지는 피처링 가수로 표기됐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원곡 가수 한수지가 왜 피처링 가수가 됐나, 한수지가 부른 풀버전 음원이 나왔어야 한다”며 ‘가수 끼워팔기’ ‘제작사의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깨비’ OST의 제작사이며 헤이즈의 소속사이기도 한 CJ E&M에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헤이즈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로 가창 제의가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CJ E&M 측도 “혼란을 떠안게 된 한수지, 헤이즈 씨에게 사과를 전한다”며 “한수지 씨 50초 버전 음원 발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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