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과 연우진은 각각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과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 쌓기에 나선다. 이전 작품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여서 그 소화력에 관심이 쏠린다.
남궁민은 25일 첫 방송하는 ‘김과장’에서 한 기업의 경리부 과장으로 출연한다. 비상한 두뇌와 현란한 언변으로 입사한 뒤 회사의 부정부패에 맞서는 인물이다. ‘양아치’ 같은 일상을 보내다 입사 이후 정의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변신을 추구한 영리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극악무도한 재벌가 아들을 연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미녀 공심이’에서는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안주를 거부하고 도전을 감행한 남궁민은 첫 대본 연습 때 애드리브를 쏟아내 제작진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연우진도 질세라 16일 방송을 시작하는 ‘내성적인 보스’에서 기존 이미지를 벗어 던진다. 이전까지 각인됐던 반듯하고 깔끔함 대신 온 몸으로 지질함을 표현한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동안 이미지와 색을 빼고 ‘무채색’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제 자신을 비우는 과정에 치중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성적인 보스’에서 홍보회사 대표인 연우진은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 탓에 직원들과 교류를 두려워하고 컴퓨터 모니터 뒤에 얼굴을 숨기고 지낼 정도다. 이후 신입사원(박혜수)과 인연으로 회사 밖 세상에 점차 적응한다. 행동, 눈빛, 말투 등 단계별 변화의 과정을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