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유해진·배성우, ‘웃픈’ 남자들이 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4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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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태현-유해진-배성우. 동아닷컴DB
배우 차태현-유해진-배성우. 동아닷컴DB
차태현과 유해진, 배성우가 새해 스크린에 일제히 출격한다. 화려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친근하고 따뜻한 매력으로 통하는 이들이 각각의 주연 영화로 관객을 찾는다. 웃음을 동반한 감동과 눈물을 안기는 캐릭터를 맡은 공통점도 눈길을 끈다.

차태현은 새해 스크린을 자신의 영화로 연다. 1월4일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제작 AD406)는 힐링 코미디를 내세운 휴먼 드라마.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차태현이 그만의 능력으로 사랑을 이루게 해주는 이야기다.

‘과속스캔들’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까지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흥행카드’로 꼽히는 차태현인만큼 ‘사랑하기 때문에’ 역시 관심을 더한다. 차태현이 그려낼 웃음과 눈물을 동반하는 ‘웃픈’ 캐릭터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유해진과 배성우도 있다. 각각 범죄액션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와 ‘더 킹’(감독 한재림·제작 우주필름)의 주인공인 이들은 코미디와 상관없는 장르에 참여하면서도 관객과 공감해온 자신의 매력을 놓지 않았다.

유해진은 지난해 ‘럭키’의 성공을 1월 중순 개봉하는 ‘공조’로 이을 태세다. 북한 형사와 공조해 범죄를 해결하는 남한 형사 역을 맡은 그는 치밀한 수사와는 거리를 둔 ‘사람냄새’를 풍긴다. 아내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백수인 처제까지 부양해야 하는 40대 가장의 모습을 맡아 팽팽한 긴장이 맴도는 ‘공조’에 여유를 불어넣는 책임을 맡는다. 상대역 현빈과 ‘브로맨스’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유해진은 “주로 남자배우들과 맞춰왔던 호흡을 ‘공조’로 잇는다”며 “현장에서 쓸데없는 감정 낭비 없이 남자배우들과 어울릴 수 있는 브로맨스가 좋다”고 밝혔다.

배성우는 무려 두 편의 영화로 새해를 연다. 차태현과 함께 ‘사랑하기 때문에’를 이끈 그는 ‘공조’와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더 킹’에도 출연해 웃음을 책임진다. 연출자인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가 맡은 검사 역을 만들어내면서 처음부터 그를 염두에 뒀다. 그만큼 배성우의 개성과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인물이 ‘더 킹’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는 셈이다.

최고의 권력을 향한 검사들의 암투를 그린 ‘더 킹’에서 배성우는 겉으론 사람 좋은 웃음으로 유머감각을 드러내지만 속으론 야심을 숨긴 인물. 그런 배성우의 변신을 두고 함께 한 조인성은 “그동안 신스틸러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신 그 자체”라고 추켜세웠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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