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아들 정우식, 캐스팅 특혜?…“정윤회 아들인 줄 몰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17시 54분


코멘트
박근혜 대통령 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 씨의 아들로 배우인 정우식(32)의 MBC 드라마 출연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우식은 정 씨와 '비선실세' 최순실과 결혼하기 전 이혼한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15일 "정 씨를 출연시키라는 외부 압력이 있었고, 이 압력이 사장과 본부장을 타고 내려왔을 것"이라며 "새롭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우식은 최근 종영한 '옥중화' 등 2014년 4월부터 2년간 MBC 드라마 7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MBC C&I가 제작하고 OCN에서 방영한 드라마 '실종느와르 M'까지 합하면 모두 8편이다. 2013년 데뷔한 정우식이 2014년 3월까지 SBS, tvN 드라마 2편에 출연한 이후 줄곧 MBC에서만 활동한 셈이다.

또 정 씨가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던 한 드라마의 경우, 제작진이 신인 남성 연기자 100여 명을 상대로 오디션을 실시했지만 드라마본부장이 오디션에 참가하지도 않았던 정 씨를 캐스팅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곳에서 정 씨 출연 추천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정윤회 아들인 줄은 몰랐다"며 "신인 추천은 늘 하는 것이라 후배 PD들에게 추천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안광한 MBC 사장의 지시라는 의혹에 대해선 "모르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또 "오디션 의혹은 이해가 안 간다"며 "신인 하나를 별 볼 일 없는 배역에 쓰기 위해 100명 넘는 오디션을 보는 곳이 어디 있겠나"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내며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