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시민의식…中 사회고발 영화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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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1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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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민감한 사회문제를 풍자한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개봉 3주 만에 1300 만 명을 돌파한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라는 영화인데요. 중국 사회의 의식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에서 둘째 자녀를 임신한 젊은 새댁. '한 자녀 정책' 위반에 따른 처벌을 피하려 위장이혼에 나섭니다.

하지만 그새 바람이 난 남편. 주인공은 이혼을 취소하기 위해 법원을 찾습니다.

[판빙빙 / 주인공 '리쉬에롄' 역]
"우리가 한 이혼은 진짜가 아닌 연극이었어요!"

하지만 게으른 공무원들은 이 주장을 번번히 무시하고, 심지어 자신의 앞길이 막힐까 상급기관에 항의하는 주인공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영화 제목은 이혼한 남편이 자신을 소설 '금병매' 속 희대의 악녀인 반금련에 비유하자 이에 항의한 것에서 따왔습니다.

중국의 부조리한 현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이 영화는, '대륙의 미녀' 판빙빙이 열연을 펼치며 개봉 3주 만에 1300만 명 넘는 관객이 몰렸습니다.

해외 영화제 수상 소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
"동그란 원 모양의 특이한 화면 연출은 중국 관료사회가 정형화된 틀에 박혀있다는 현실을 뜻합니다."

산아제한과 같은 억압적 정책과 관료사회의 부패와 보신주의는 중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는 일.

[펑샤오강 / 영화감독]
"대표 연기자 한 명이 주인공이 아닌, 관객 모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이제는 시민의식에도 점차 눈뜨고 있는 중국. 영화 같은 대중문화계에서도 사회 비판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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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12 13:33:21

    촛불보고 놀라는 놈이 정은이일까 시진핑일까 아니면 죨라 좋아 날뛰는 문재인과 추미애 미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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