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 윤정수, 어머니 향한 그리움에 눈물 “엄마는 나랑 진짜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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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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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윤정수가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9일 방송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는 윤정수가 어머니의 비보를 접한 후 김숙과 함께 산소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윤정수는 기자간담회 도중 스태프의 귓속말을 듣고 급격하게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내 사과의 말과 함께 자리를 떴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비보였다.

윤정수는 어머니의 장례를 마친 뒤 “이전부터 몸이 안 좋아지셨다. 정해진 약속이니까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중환자실로 옮기려고 했는데, 그 전에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그 후 어느 날 윤정수는 김숙과 함께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다. 윤정수는 “벌써 다섯 번째 이 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숙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온거냐”며 물었고, 윤정수는 “원래 처음엔 그렇다더라. 자꾸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산소에 도착한 윤정수는 어머니의 산소 봉분을 툭툭 치며 “우리 어머니가 소리를 못 들으시잖아. 그래서 이렇게 툭툭 쳐야 알아보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정수는 “예전에 엄마가 재혼을 하려다가 잘 안됐다. 남자한테 뭘 좀 해주려다가 다 뺏겼다. 나랑 진짜 똑같지 않냐. 그 때 엄마가 돈을 벌려고 몇 달 동안 안 들어오고 그랬다. 그 때 엄마가 줬던 용돈이 생각난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어느 날 보니까 엄마 가방에 볼펜이 엄청 많았다. 그런데 종이 한 장이 나오더라. 알고 보니 엄마가 귀가 안 들리시니까 종이에 글을 적어서 볼펜을 파셨던 거다. 난 엄마가 그렇게 일한 줄 몰랐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숙은 같이 제사상을 차리며 윤정수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다. 윤정수의 말을 들어주고 같이 눈물을 흘렸고, 윤정수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그를 위로하기도 했다. 윤정수가 “어머니에게 꼭 친한 동료로 왔다고 얘기해. 오해하실 수도 있잖아”라며 농담을 건네자 김숙은 “여기서 꼭 그래야 하냐” “어머니 오해하지 마세요”라고 받아쳐 웃음짓게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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