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캐스팅…배우만 보고 이렇게 설레긴 처음이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6시 57분


톱스타들이 물러설 수 없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우빈과 이병헌, 강동원이 14일 오전 영화 ‘마스터’ 제작보고회에 올랐다.(왼쪽사진 왼쪽부터) 같은 날 오후 ‘푸른 바다의 전설’의 주인공 전지현(오른쪽 사진 왼쪽부터)과 이민호 역시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톱스타들이 물러설 수 없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우빈과 이병헌, 강동원이 14일 오전 영화 ‘마스터’ 제작보고회에 올랐다.(왼쪽사진 왼쪽부터) 같은 날 오후 ‘푸른 바다의 전설’의 주인공 전지현(오른쪽 사진 왼쪽부터)과 이민호 역시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이병헌·강동원·김우빈 주연작 ‘마스터’
세대별 대표 톱스타 한 자리…내달 개봉

한류스타 이민호·전지현의 ‘푸른 바다’
사기꾼·인어 연기 변신…내일 첫 방송

톱스타들이 나란히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관객과 시청자의 관심을 빼앗길 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까지 엿보인다. 덕분에 스크린과 안방극장이 동시에 달아오르고 있다.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이 14일 한 무대에 섰다. 또 한류를 대표하는 투톱 전지현과 이민호도 또 다른 무대에 올랐다. 영화계 기대작인 ‘마스터’의 주인공으로, 방송가 화제작인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주역 자격이다. 우열을 나누기 어려운 톱스타들의 새로운 출사표가 국내는 물론 한류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 이병헌·강동원·김우빈…세대별 대표의 만남

그야말로 ‘꿈의 캐스팅’이다. 상상으로나 가능할 법한 톱스타들의 만남이 12월 개봉하는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집)에서 성사됐다.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이 영화를 처음 알리는 제작보고회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건국 이래 최대의 다단계 사기 사건과 이를 추적하는 경찰의 대결을 그린 영화에서 이병헌의 선택은 희대의 사기꾼인 ‘악역’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해받기 어려운 “뼛속까지 나쁜 사람”. 이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백발로 염색해 외모에 변화를 준 것은 물론 “사고체계 자체를 바꿨다”고 했다.

분명 영화를 같이 완성한 동료이지만 극중 대립하는 갈등관계로 엮인 탓인지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은 각자 얼마만큼 영화에 몰입했는지 ‘자랑’하기 바빴다. 표현법도 다양하다.

강동원은 ‘부상’을 고백했다. 자동차 추격전 촬영 도중 깨진 유리 파편이 목에 박히는 부상을 당한 사실을 처음 알린 뒤 “얼굴과 머리에 온통 피범벅이 됐다”고 했다. 병원부터 가지 않고 남은 촬영을 마친 이유는 “하려면 제대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우빈은 다단계 프로그램을 개발한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 컴퓨터를 다루는 장면이 유독 많다. 빠른 속도로 키보드를 치는 장면도 여럿. 김우빈은 “‘마스터’에 출연할 것을 오래 전에 예상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미 워드프로세서 3급 자격증을 따놨다”는 너스레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전지현·이민호…‘한류’는 이들 손에

‘믿고 보는’ 이들의 조합이다. 안방극장의 ‘스타파워’ 전지현과 이민호, 내놓는 드라마마다 히트시킨 스타작가 박지은까지, 잘 차려진 밥상과 같다. 16일 첫 방송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유다.

특유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를 펼치는 전지현과 까칠하면서도 농익은 연기를 한 데 녹이려는 이민호는 전작의 흥행 부담과 새로운 연기 변신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카드’로 박지은 작가와 상대 연기자를 꼽았다.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드라마에서 전지현은 인어를, 이민호는 천재사기꾼을 연기한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 속 캐릭터인 천송이와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 만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이민호가 평소 좋은 배우라 생각했는데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지현, 박지은 작가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데 두 번 생각할 이유가 있느냐”고 이민호도 화답했다.

인어와 사기꾼, 쉽지 않은 도전이라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전지현은 수중촬영을 이어가며 평균 4∼5시간 동안 물에서 나오지 못했다. “인어라는 캐릭터가 재미있고 신선했지만,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토로가 실감난다.

이민호는 사기꾼을 미화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로 캐릭터와 한 몸이 됐다. 그는 “멘사 출신 사기꾼답게 못 하는 게 없어 몇 가지 마술을 비롯해 다양한 것을 배웠다”며 “숨겨진 ‘블랙머니’만 노리는 사기꾼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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