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정윤정 작가, ‘하백의 신부’에 3년 투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일 06시 57분


정윤정 작가. 사진제공|tvN
정윤정 작가. 사진제공|tvN
차기작 ‘하백의 신부’ 위해 3년의 시간 투자

드라마 ‘미생’의 정윤정 작가(사진)가 ‘느림의 미학’을 선택했다.

정윤정 작가가 2014년 동명의 웹툰 ‘미생’을 드라마로 선보인 뒤 내년 케이블채널 tvN 방송을 목표로 ‘하백의 신부 2017’을 한창 집필 중이다. 차기작을 선보이기까지 3년이라는 다소 긴 시간을 투자하며 거듭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하백의 신부 2017’ 제작진은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정윤정 작가는 지난해 3월부터 동명 만화의 드라마화에 대한 구상을 해왔다. 제작진은 당초 올해 하반기부터 촬영을 시작하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해를 넘기게 됐다.

연출자 김병수 PD를 기다리기 위해서다. 2013년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을 연출해 화제를 모은 김 PD는 현재 중국드라마 ‘상애천사천년2’ 촬영 마무리 단계라 일정상 즉시 합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계획이 틀어졌다는 아쉬움보다 정 작가와 김 PD의 호흡에 기대감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정 작가와 김 PD는 2007년과 2008년 드라마 ‘별순검’ 시즌1과 2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이 ‘하백의 신부 2017’을 통해 10년 만에 재회하는 만큼 길어진 준비과정에 비례해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정윤정 작가와 김병수 PD는 ‘별순검’으로 서로의 스타일을 파악해 익숙하다”며 “‘별순검’은 두 사람이 현재의 유명세를 얻기 전 마니아 팬들에게 호평을 받아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하백의 신부 2017’은 만화 속 ‘물의 신(神)’ 하백과 인간 여자의 사랑이라는 판타지 로맨스 이야기를 현대의 서울로 옮겨온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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