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김혜수, 하반기 유해진…코미디의 흥행 잇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5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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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혜수-유해진(오른쪽).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용필름
영화배우 김혜수-유해진(오른쪽).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용필름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신망 높은 배우들이 코미디 영화로 잇따라 승부수를 띄운다.

상반기 극장가에서 배우 김혜수가 코미디로 반전의 흥행을 거둔 주인공이 됐다면 하반기에는 유해진이 나선다. 13일 개봉한 유해진 주연의 영화 ‘럭키’(감독 이계백·제작 용필름)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평일인 이날 하루에만 21만명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향후 흥행에 대한 기대까지 높인다.

유해진은 최근 극장가에서 보기 드문 장르로 통하는 코미디를 과감하게 선택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그저 웃기고 끝내는 영화가 아니라 뭉클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야기로 완성돼 향후 그 흥행 결과에도 시선이 쏠린다.

앞서 코미디 영화로 오랜만에 흥행 소식을 알린 주인공은 김혜수다. 그의 주연작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가 겪는 여러 사건을 통해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뭉클하게 그려 2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더욱이 ‘굿바이 싱글’은 한 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코미디 영화에 대한 관객의 선호를 증명하는 계기까지 마련했다. 그 바통을 이어받는 유해진의 ‘럭키’ 역시 개봉 전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그 분위기를 이어 상영 첫 주말인 15일과 16일 이틀간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예약하고 있다.

‘럭키’는 무명배우와 운명이 뒤바뀐 한 킬러의 이야기. 유해진은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킬러이지만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진 뒤 기억을 잃은 채 무명배우로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유해진의 원톱 주연영화라는 사실에서도 시선을 끈다. 다양한 장르에 꾸준히 참여해온 유해진의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할 만한 상황. 이번 ‘럭키’에서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꺼내 연기에 활용했다. 한때 이름 없는 배우로 활동하던 때 기억을 되살렸다는 유해진은 “완벽한 킬러가 배우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어설픈 모습이 관객에게는 반전의 묘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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