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장기 미제 사건 다룬다…60대女 살해한 범인은 유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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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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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것이알고싶다 제공
사진=그것이알고싶다 제공
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04년 60대 여성에게 발생한 장기 미제 살인사건에 대해 다룬다.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4년 종로구 원남동의 한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왜 미제로 남았는지,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60대 여성이 살해된 장소 현관문에는 여러 개의 잠금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또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이자 집주인 최 씨(가명·여성)는 방문자에게 쉽사리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2004년 5월, 토요일 아침 사건 최초 목격자는 “(제가) 가스점검을 나와서 그 집 문을 열었는데 (최 씨가) 쓰러져 있었다”면서 “몇 십 군데도 넘게 칼에 찔렸다”고 증언했다.

실제 현관문 앞에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던 최 씨의 몸에서는 스무 군데가 넘는 상처가 발견되었고, 범인의 행동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한 듯 그녀의 손은 상처들로 가득했다.

지문 하나 남지 않은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발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그 발걸음이 향한 곳은 ‘안방’이었다. 안방에는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장롱과 문갑, 화장대가 어질러져 있었다.

그런데 피해자 유가족은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손에) 다이아를 끼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그건 안 빼갔다. 강도 같으면 손을 잘라서라도 그걸 빼갔을 것”이라과 말했다.

수상한 점은 또 있었다. 그녀의 머리맡과 거실에는 파란색의 ‘섬유 유연제’가 흩뿌려져 있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섬유 유연제를 뿌려야할 만큼 범인이 감추고 싶었던 건 무엇이었을까.

제작진은 사건이 일어난 인근 지역을 탐문 하던 중,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2003~2004년까지 무자비하게 스무 명의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원남동 사건이 본인의 소행이라며 자백했었다’는 것.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최 씨의 핸드폰 마지막 발신지가 공덕이었던 점(유영철의 주거지), 피해자 소유의 건물 구조를 상세히 알고 있었던 점 등을 미루어 그를 철저히 조사했고 풀리지 않던 사건은 드디어 해결되려는 듯 보였다. 그런데 유영철은 자기의 진술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렇게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영철의 초기 범죄의 동기가 ‘종교 혐오’때문이라는 그의 진술에 주목했다.

실제로 유영철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벌였던 범죄가 주로 대형 교회 근처였던 점을 지적하며 원남동 사건 역시 피해자 집 근처에 교회가 있다는 공통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2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표창원 전 프로파일러를 포함,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이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검증해본다. 11시10분 방송.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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