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월화, 수목드라마 ‘굴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7일 06시 57분


KBS 드라마 ‘국수의 신’-MBC 드라마 ‘운빨 로맨스’(오른쪽). 사진제공|베르디미디어·드림E&M·MBC
KBS 드라마 ‘국수의 신’-MBC 드라마 ‘운빨 로맨스’(오른쪽). 사진제공|베르디미디어·드림E&M·MBC
프라임 시간대 시청률 10%도 버거워

지상파 3사의 평일 밤 드라마로선 ‘굴욕의 연속’이다. 평일 밤 10시 방송하는 월화, 수목드라마는 광고단가(1348만5000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기준)가 가장 비싼 프라임 시간대다. 그래서 방송사의 ‘꽃’으로 불린다. 하지만 현재 방송중인 월화, 수목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0%를 겨우 넘은 드라마가 단 두 편에 불과하다. 비싼 ‘값어치’도 못하고, 그 빈자리에 어두운 그림자만 비추고 있다.

그나마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마지막 회에서 17.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간신히 방송사의 체면을 세워 준 정도다.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교양프로그램이 오히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방송한 KBS 1TV ‘가요무대’는 11.0%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한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한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가 10.0%, MBC ‘몬스터’는 10.4%, SBS ‘대박’은 9.2%였다.

수목드라마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15일 방송한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국수의 신) 6.9%, MBC ‘운빨 로맨스’ 9.8%, SBS ‘딴따라’ 7.5%를 각각 기록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로 10.6%였다.

‘국수의 신’의 전작인 ‘태양의 후예’가 38.8%를 기록하며 ‘집 나간’ 시청률을 다시 돌려놓은 듯 했지만, 흥행을 어느 정도 보장 받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음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운빨 로맨스’도 ‘호랑이띠 남자와 자야한다’는 미신을 개연성 없이 밀어붙이는 것도 설득력을 잃었고, ‘딴따라’도 선악, 희비의 극적요소를 극대화하지 못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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