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현대판 콩쥐 “양말 벗기는 심부름까지…” 언니들의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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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7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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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11시15분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는 언니들을 대신해 모든 일을 동생이 도맡아 하는 현대판 콩쥐팥쥐 사연이 소개됐다.

위의 세 언니들은 넷째동생 다롬에게 모든 허드렛일을 시켰다. 양말을 벗겨달라, 물을 갖다달라 등 사소한 것부터 설거지, 바닥청소, 여름 맞이 선풍기 닦기, 빨래 등 모든 걸 시켰다.

다롬 양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런 생활을 했다"고 말했고, 언니들은 "멍청하게 다 해주니까 이렇게 시키는 것 같다"며 놀렸다.

다롬 양은 "평상시에도 나를 무시하고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다롬 양을 괴롭하는 건 언니들뿐만이 아니었다. 부모 역시 다롬 양을 소외시키는 데 한몫한 것. 부모를 포함해 온 가족이 다롬 양을 빼놓고 고기를 먹으러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다롬 양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꿈을 인정하지 않는 가족들이었다. 다롬 양은 "내 꿈은 승무원인데 가족들은 취업해 돈이나 벌라고 한다. 또 서울로 대학을 보내주지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롬양은 이미 서울의 대학에 합격한 상태. 하지만 모친과 언니들은 다롬 양을 서울로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모친은 "가족이 떨어지는 게 싫다. 다 같이 살아야 된다. 전주에도 좋은 학교가 많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언니들은 이런 것이 자신들만의 애정표현이라고 말했다.

출연진의 설득에 언니들은 "심부름 도와주겠다. 몸에 밴 습관이 있는데 하나씩 고치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첫째는 "시키는 걸 당연시 했던 게 미안하다. 내가 나중에 졸업해서 학비
내줄테니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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