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사진)을 주연으로 내세운 사전제작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신데렐라)가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송 편성이 확정되면서 이른바 ‘박소담 사태’의 결말에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tvN 측과 ‘신데렐라’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HB)는 방송시기를 조율 중이다. HB 측은 이번 주 첫 방송일을 결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박소담의 또 다른 주연작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측은 최근 박소담 출연이 전혀 문제없다고 판단하고 이달 말이나 6월초부터 촬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방송 편성을 받으면서 ‘겹치기 출연’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BS 측은 29일 “‘뷰티풀 마인드’와 ‘신데렐라’의 방송시기가 겹치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방송 요일이나 방송 시기가 어느 정도 겹치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는 여주인공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지만, 만약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KBS 측이 말한 대로, 문제는 ‘신데렐라’의 방송 시기다. 16부작인 ‘뷰티풀 마인드’는 6월20일 첫 방송을 시작해 8월9일 종영된다. 이 시기에 ‘신데렐라’가 방송이 될 경우 박소담은 ‘뷰티풀 마인드’에 출연하지 못한다. 앞서 계약한 ‘신데렐라’의 출연계약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KBS 측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현재 tvN 드라마의 올 한해 편성이 꽉 차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tvN 드라마가 주로 방송하는 월·화, 금·토요일에는 이미 다른 드라마의 편성이 확정되어 있지만, 예능프로그램이 주로 방송되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편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수요일 밤 11시 방송중인 ‘렛츠고 시간탐험대3’와 금요일 밤 9시40분 방송되는 ‘신서유기2’가 6월 말 종영하는 만큼 이 시간대에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