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2’의 완벽주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0일 06시 57분


영화 ‘인디펜더스 데이’가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제작진의 의지 끝에 20년 만에 후속편을 6월 공개한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인디펜더스 데이’가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제작진의 의지 끝에 20년 만에 후속편을 6월 공개한다.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2편이 속편처럼만 보이면 안 돼”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20년 걸려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20년이 걸린 데는 이유가 있다.

SF재난 블록버스터의 ‘전설’로 통하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가 1996년 개봉한 1편에 이어 6월 후속편을 공개한다. 성공한 영화를 시리즈로 제작하는 방식이 보편화했지만 ‘인디펜던스 데이’는 2편 개봉까지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여기에는 1편의 연출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뜻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벽’하지 않다면 시작하지 않겠다는 제작진의 완고한 의지다.

1편에 이어 2편의 연출을 맡은 롤랜드 감독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미국 연예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2편이 속편처럼만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 생각에 변화를 맞기까지 20년이 걸렸고, 최근에 와서야 그는 “많은 것들이 변화한 때”라고 판단해 제작에 착수했다.

실제로 ‘인디펜던스 데이2’에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제작진 등 1편 성공의 주역이 그대로 모였다. 제작진은 ‘재기’를 뜻하는 단어 ‘리써전스’(resurgence)를 부제로 넣고 다시 한 번 극적인 상황을 담은 재난 블록버스터를 관객에게 내놓는다.

수입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롤랜드 감독은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공식을 쓴 연출자이자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SF 장르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며 “2편에서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외계의 공격을 앞선 기술력을 그려냈다”고 밝혔다.

다만 1편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인공 윌 스미스의 참여 여부다. 윌 스미스는 1편에서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에 맞선 군인으로 활약했다. 이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애프터 어스’ 등 재난 소재 SF영화의 단골 주연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그는 2편에 출연하지 않는다. 20년 동안 몇몇 재난 소재 영화에 참여해왔고, 이를 통해 쌓인 관객의 피로를 감안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대신 제작진이 내세우는 새로운 주인공이 있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춘스타 리암 헴스워스다. 판타지 시리즈 ‘헝거게임’ 등으로 국내 관객과도 친숙한 그가 윌 스미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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