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서, 섬뜩해서’ 강렬한 홍길동 조연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일 06시 57분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의 김하나-정성화-김성균(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영화사 비단길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의 김하나-정성화-김성균(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영화사 비단길
8살 신인 김하나·긴장감 도는 외모의 정성화·충격의 액션 김성균 주목

이제훈이 전부는 아니다.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에는 마땅히 ‘히든카드’라고 불러야할 매력적인 3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악역 김성균과 개그맨 출신 배우 정성화, 8살짜리 신인연기자 김하나다. 비중은 제각각이지만 영화에 이들이 등장하는 순간 눈을 떼기 어렵다. ‘웃겨서’ 그렇고, ‘섬뜩해서’ 그렇다.

특히 말순 역의 김하나는 이 영화의 ‘입소문’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출자 조성희 감독이 국내 모든 아역 연기자 에이전시의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진 끝에 발견한 ‘보물’이다. 이제훈에 이어 출연 비중이 가장 많지만 그 책임을 거뜬히 해냈다.

조성희 감독은 “김하나를 발견하고 첫 눈에 반했다. 연기나 촬영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트레이닝을 하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 더 인정받는 정성화가 오랜만에 영화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독특한 단발 헤어스타일의 외모에서부터 긴장을 불어넣는다. 이제훈 곁에 맴돌지만 아군인지 적군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활약을 펼친다.

악역 김성균은 흡사 할리우드 히어로무비에서 튀어나온 악당처럼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이제훈과 적으로 맞붙어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한다. 최근 출연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힘없는 가장의 모습과 비교하면 ‘충격’에 가까운 반전 연기다. 김성균은 “액션 연기를 하는 도중에 내가 초능력이 있다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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