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김은숙 “종영, 눈물 날 것 같아…” 엔딩 발언 들어보니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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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3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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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동아DB
사진=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동아DB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가 “중간에는 빨리 끝났으면 했는데 내일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은숙 작가는 13일 KBS1 라디오 ‘안녕하세요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꽤 오랜 기간 진행된 드라마여서 ‘이날이 오긴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은숙 작가는 “제가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나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처음에는 너무 잘되니까 두렵기도 했는데 지금은 제 인생에 다시 못 올 순간인 것 같아서 즐기는 중이다. 이 자리를 빌어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씨에게 너무 고생 많았고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결말이 ‘유시진 이등병의 꿈’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런 결말을 냈으면 저는 아마 이민 가야 할 것”이라며 “(이전 작품에서) 엔딩 때문에 시청자분들께 혼 많이 났다. 아마 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 ‘애국심을 강요한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저는 그냥 멜로드라마를 쓴 것인데 ‘그렇게 비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주인공들이 이야기하는 애국심은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배우는 딱 그 정도다. 그런 에피소드를 촌스럽게 풀었다고 하신다면 그 욕은 먹겠지만, 애국심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태양의 후예’ 사전 제작 시스템에 대해서는 “무박 3일 동안 해야 할 이야기”라며 “캐릭터를 대본으로 만들고 나서 배우들이 연기한 영상을 보면 감정의 변화 속도가 대본 속도보다 빠르더라”고 밝혔다.

이어 “보통 그럴 땐 추가 촬영이나 수정 촬영으로 감정의 속도를 맞추는데 이번에는 (수정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재난 상황이나 총격전, 해외촬영 장면은 사전 제작이라 가능했고, 하나 분명한 것은 ‘태양의 후예’를 만약 기존의 방법으로 만들었다면 아마 방송이 못 나갔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드라마가 사전 제작의 좋은 예로 남게 돼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16부작 ‘태양의 후예’는 14일을 끝으로 종영한다. 종영 다음 주 4월 20일부터 3일간은 ‘태양의 후예’ 스페셜이 방송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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