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태양의 후예’ OST 쪼개기…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0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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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드라마 삽입곡 한 곡씩 순차적 공개
음원 위주 시장 주목도 높이기 효과

‘파트(Part)1, 파트2, 파트3…’

안방극장은 물론 각종 음원사이트까지 장악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사진). 드라마 제작사 측은 ‘태양의 후예 OST’라는 큰 제목 아래 파트1, 파트2, 파트3로 나눠 윤미래의 ‘올웨이즈’, 엑소 멤버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 다비치의 ‘이 사랑’ 등의 디지털 음원을 차례로 내놓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작사는 앞으로도 거미와 케이윌 등 인기 가수들이 부른 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OST도 총 11곡을 하나씩 공개했다.

과거 드라마 OST는 드라마 종영 후 삽입곡들을 모두 합해 하나로 음반 형태로 발표했던 것과 달리 요즘엔 왜 이렇게 하나씩 ‘쪼개서’ 공개하는 것일까.

OST 제작사 측은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음악시장이 음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생긴 변화다. OST가 활성화된 2000년 후반까지 오프라인에서 CD형태로 발표했지만, 젊은 층들이 음원을 즐겨듣게 되면서 한곡씩 쪼개서 선보이게 됐다.

‘응팔’ OST를 담당한 CJ E&M 측은 9일 “한꺼번에 수록곡을 발표하면 그 만큼 관심이 분산 된다”며 “소비층들이 타이틀로 표시된 곡들로 위주로 듣는다. 그렇다보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곡들이 생겨 나눠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OST를 한 곡씩 나눠서 발표하면 주목도는 높일 수 있지만, 단점도 생긴다. 해당 드라마 OST를 대표하는 곡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태양의 후예’ 측 관계자는 “어느 한 곡이 크게 히트를 치지 않는 이상 대표곡으로 내세울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이름값 높은 가수가 부른 OST곡을 대표곡으로 삼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OST는 이미 총 10곡의 OST곡을 만들어놓았다. 대본이나 편집본 등을 보고 드라마에 어울리는 가수들을 섭외해 가창까지 마쳤다. 가수들의 특성을 고려해 극의 흐름이나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에 따라 어울리는 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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