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예능’ 프로그램 난립…가수들 섭외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8일 08시 00분


SBS 음악 예능 프로그램 ‘신의 목소리’-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듀엣 가요제’(아래). 사진제공|SBS·MBC
SBS 음악 예능 프로그램 ‘신의 목소리’-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듀엣 가요제’(아래). 사진제공|SBS·MBC
‘신의 목소리’ ‘듀엣 가요제’ 등 봇물

방송가에 때 아닌 ‘가수 섭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열풍을 넘어 ‘난립’ 수준으로 생겨나면서 각 프로그램 제작진은 실력파 가수들을 출연시키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높은 출연료 등 물량공세는 물론 친분, 인맥 등을 내세워 뛰어난 실력에 예능감각까지 갖춘 가수들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SBS와 MBC는 봄 개편을 맞아 설 특집 파일럿으로 선보인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신의 목소리)와 ‘판타스틱 듀오:내 손에 가수’(판타스틱 듀오), ‘듀엣 가요제’를 각각 4월부터 방송한다.

‘신의 목소리’는 발라드, 록, 댄스 등 각 장르에서 ‘국보급’으로 불리는 가수 5명과 아마추어 가수들이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고, ‘판타스틱 듀오’도 가수와 일반 시청자들이 듀엣 무대를 펼치는 방식이다. ‘듀엣 가요제’ 역시 가수와 일반 시청자들이 짝을 이뤄 다른 가수-시청자 듀오와 경쟁한다.

경연형식의 음악예능은 출연가수의 음악성과 스타성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기 마련이다. 또 비슷한 포맷의 음악예능이 비슷한 시기에 함께 방송되면서 조금이라도 차별성을 두기 위한 것도 가수섭외에 신경을 쏟는 이유다. 특히 음악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까지 염려해 가수들 섭외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한 프로그램 관계자는 “노래 잘하고 말 잘하는, 스타성 있는 가수들은 한정되어 있어 새 인물을 발굴하기 전까지 기존의 가수들을 출연시키려고 할 것”이라면서 “가수가 프로그램 성패를 결정짓는 만큼 온갖 방법을 동원해 섭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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