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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과 ‘시티즌포’, 세상 바꾼 양심 그린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5-11-14 09:40
2015년 11월 14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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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영화 ‘시티즌포’ 포스터 (오른쪽). 사진제공|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콘텐숍
세상은 바꾸는 힘은 ‘양심의 고백’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18일과 19일 차례로 개봉하는 ‘내부자들’과 ‘시티즌포’는 내 편을 ‘적’으로 돌려세우면서 불법을 폭로하는 주인공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사회고발 성격이 짙다.
이병헌과 조승우가 주연한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제작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이 허구의 상황으로 이야기를 채운 상업영화라면 ‘시티즌포’(감독 로라 포이트라스)는 실제 고발자의 폭로 과정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다.
같은 소재를 다루지만 전혀 다른 장르에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내부자들’에서는 극적인 사건이 연속해 펼쳐진다.
유력 정치인, 재벌, 언론을 중심으로 이들의 심부름꾼을 자처했던 주인공이 처절하게 배신당한 뒤 ‘고발자’로 나서 치부를 세상에 까발리는 내용이다.
이병헌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사회 고발 소재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부자들’이란 영화를 내놓는 배우의 입장이지만 장기적으로 사회고발성 영화는 사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구인 이야기를 마치 실제처럼 그럴 듯하게 풀어낸 ‘내부자들’에 비해 ‘시티즌포’는 현실 그 자체다.
2013년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정보기관 요원인 스노든의 폭로 실화를 담았다.
영화가 완성될 수 있던 절대적인 배경은 스노든의 제보였다.
미국 CIA와 국가안보국에 근무하던 스노든은 미국이 정보망을 통해 자국민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도청해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영화의 제목인 ‘시티즌포’는 스노든이 즐겨 쓰는 아이디. 영화에는 스노든이 미국 정보국의 도청을 폭로한 과정과 이유 그 이후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겼다.
미국에서 추방되다시피 해 현재 러시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스노든은 최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국 국가안보국은 한국도 감청하고 있다”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북한도 미국의 주요 감청 대상이라는 사실 역시 강조했다.
스노든이 다큐멘터리 ‘시티즌포’의 완성을 도운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정보사회에서 그 정보를 감시받는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알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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