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시즌2 나도 궁금… 당연히 출연해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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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100만 돌파 ‘탐정…’ 권상우

‘탐정: 더 비기닝’ 속 강대만은 때때로 아이들을 떼어놓고 미제 사건을 좇는다. 하지만 권상우는 “실제로는 집에서 둘째랑 꼭 붙어서 물고 빠는 영락없는 딸바보”라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탐정: 더 비기닝’ 속 강대만은 때때로 아이들을 떼어놓고 미제 사건을 좇는다. 하지만 권상우는 “실제로는 집에서 둘째랑 꼭 붙어서 물고 빠는 영락없는 딸바보”라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시즌2가 나온다면 당연히 나와야죠. 아내들 허락도 못 받고 덜컥 사립 탐정이 된 두 남자의 뒷이야기가 저도 궁금하거든요.”

손익분기점이 180만 관객인 영화 ‘탐정: 더비기닝’의 ‘시즌2’ 제작은 이제 꿈처럼 보이지 않는다. 9월 24일 개봉한 ‘탐정’은 첫날 관객 5만 명에 그쳤다. 하지만 ‘성동일 권상우 콤비의 코미디가 재밌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관객이 몰려 개봉 6일째인 29일 100만 명을 넘었다. 배우 권상우(39)는 만화방을 하며 틈만 나면 미제 사건을 좇아 경찰서를 기웃거리는 강대만을 맡았다. 그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예전처럼 제게 먼저 대본이 오는 상황도 아니에요. 그러다가 제 또래의, 두 아이 아빠 강대만이 나온 영화 대본을 받았고 편하게 읽다 재미있겠다 싶어 출연하게 됐죠.”

‘탐정…’ 속 강대만의 모습은 보잘것없다. 9년 전 경찰 시험에 응시했으나 무릎 부상 때문에 떨어지고 집에서는 아내(서영희) 눈치를 본다. 한때 ‘한류스타’였던 권상우의 위상과는 거리가 먼 역할 아닐까. 권상우는 “강대만 속에 평소의 내 모습이 있었다”며 “강대만에 빠져들다 살도 좀 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에 50분씩 고강도 운동으로 ‘식스팩’만큼은 유지하고 있다는 그는 “액션만큼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강대만은 살인 누명을 쓴 친구이자 형사인 준수(박해준)를 구하기 위해 광역수사대 전설이었던 형사 노태수(성동일)와 콤비가 돼 살인범을 쫓는다. 뛰어난 머리로 범인을 추리해 나가지만 둘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권상우와 성동일은 연기인지 애드리브인지 식별 불가능한 ‘신들린 케미’로 웃음을 유발한다. 권상우는 “김정훈 감독이 10년 전부터 갈고닦아 온 대본”이라며 “깨알 재미까지 맛깔나게 보여줬는데 ‘속편도 기대된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신난다”라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새끼손가락에 거는 장면은 제 아이디어예요. 남편이라면 그런 경험 있지 않아요? 오늘 아침에는 일반쓰레기를 버리고 나왔습니다.(웃음)”

“배우 말고도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매우 많아요. 감독도 해보고 싶고 영화 제작도 해보고 싶고 좋은 영화 수입도 해보고 싶고….”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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