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로 장난” 벌칙 논란 ‘위기탈출 넘버원’, 해명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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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안전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서 먹을거리로 장난을?’

24일 방영된 KBS2 ‘위기탈출 넘버원’(오후 8시55분)의 ‘칼국수 면발 날리기 벌칙’에 대해 거센 비판이 일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법을 소개하는 ‘위기탈출…’은 이날 어린이 보호를 위한 제품 포장, 안전표지판 관련 내용이 방송됐다. 문제는 프로그램 후반에 마련된 외국 안전표지판 맞히기 퀴즈에서 발생했다. 출연자들이 문제를 틀렸을 때 칼국수 면발을 출연자 얼굴로 날리는 벌칙을 준 것. 문제를 풀지 못한 개그맨 정이랑, 정태호, 방송인 루미코 등이 칼국수 벌칙을 받았다.

방송 후 온라인에는 벌칙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칼국수도 음식”이라며 “없어서 못 먹는 사람도 있을 텐데 음식으로 장난치는 게 보기 안 좋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생활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24일 밤늦게 “벌칙에 사용된 면은 진짜 면이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점토를 이용해 만든 모형 면”이라며 “문제 출제 전 진행자가 이 사실을 고지했으나 제작 과정에서 편집됐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칼국수 면 벌칙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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