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소재 드라마, 왜 인기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8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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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용팔이’-‘미세스 캅’(오른쪽).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SBS
드라마 ‘용팔이’-‘미세스 캅’(오른쪽).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SBS
최근 재벌가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자주 등장하며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 인기 소재로 떠올랐다.

사회현실을 드러내는 드라마는 물론 재벌가의 화려함 뒤 감춰진 이면으로 파고들어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작품들이 안방극장의 한 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가면’과 ‘상류사회’는 재벌가의 화려한 이면과 함께 신분의 차이를 극복한 남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뒤를 이어 5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 역시 뇌사상태에 빠진 재벌가의 상속녀 김태희와 최고의 실력을 갖춘 돌팔이 의사 주원의 이야기를 중심에 그린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백마탄 왕자님’ 혹은 ‘마차를 탄 공주님’이야기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이 얽히고설키면서 보편적인 욕망과 현실을 적절히 버무려 시청자의 호감을 사고 있다.

앞서 시청자를 만난 SBS ‘황금의 제국’과 ‘마이더스’, MBC ‘로열패밀리’ ‘욕망의 불꽃’ 등은 재벌가 사람들의 암투와 비리를 둘러싼 음모 등을 그리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전통적인’ 이야기로 꼽힌다.

김희애가 주연하며 현재 방영 중인 SBS ‘미세스캅’은 재벌과 맞서는 경찰의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SBS 드라마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5일 “재벌가의 이야기는 ‘신데렐라 탄생’이라는 이야기 주는 판타지의 전형적인 소재이다. 하지만 최근 의학물, 스릴러물 등 다양한 장르에 덧입혀져 변주되고 있다. 재벌가 등 부유층에 대한 불신이 커진 사회적 상황 안에서 선악구도로 짜여진 드라마가 주는 쾌감이나 대리만족의 심리가 인기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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