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 스크린이 젊어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25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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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의 디오-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제국의 아이들 임시완(맨 왼쪽부터). 사진|주피터필름·동아닷컴DB
그룹 엑소의 디오-가수 겸 연기자 이승기-제국의 아이들 임시완(맨 왼쪽부터). 사진|주피터필름·동아닷컴DB
스크린 남자주인공들의 평균 연령이 ‘연기돌’의 활약 덕분에 낮아지고 있다.

여배우에 비해 영화 주연으로 활약하는 남자배우들의 연령대는 보통 30~40대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스크린에 진출한 20대 연기자가 늘면서 더욱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이 영화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

그룹 엑소의 디오(22)와 가수 이승기(28),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임시완(27)이 현재 주연 영화의 촬영과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조연으로 참여한 영화로 각자의 가능성을 검증받은 이들은 곧바로 또 다른 영화 주연으로 발탁되며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

디오는 현재 로맨스 장르의 영화 ‘순정’ 촬영에 한창이다.

한 바닷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10대 소년,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지난해 스크린 데뷔작 ‘카트’에 참여한 뒤 1년 만에 주연으로 도약한 점에서 시선을 끈다.

이승기가 주연으로 발탁된 사극 ‘궁합’ 역시 로맨스 장르다.

올해 초 데뷔작 ‘오늘의 연애’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장기를 드러낸 이승기는 이번에는 조선시대로 무대를 옮겨 더 큰 규모의 영화를 책임진다.

이승기의 역할은 왕의 신임을 얻는 사주 명리학자다. 신분과 처지가 다른 공주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상대역은 최근 스크린에서 흥행 기록을 매번 새로 쓰는 심은경이 맡는다.

디오와 이승기는 오랫동안 30대 남자스타들이 독점하다시피해 온 로맨스 영화의 주역이 됐다는 사실로도 화제다. 실제로 올해 개봉하거나 개봉을 준비하는 로맨스 장르의 남자 주인공은 신하균과 정우, 김남길, 공유 등 30~40대 배우들이 도맡아왔다.

이들 20대 연기돌의 적극적인 영화 참여는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 제작으로도 이어진다.

시대극을 거뜬히 책임지는 20대 연기돌도 등장했다.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인 영화 ‘오빠 생각’의 임시완이다.

2년 전 스크린 데뷔작 ‘변호인’의 성공과 지난해 드라마 ‘미생’이 만든 신드롬에 힘입어 인지도를 높은 그는 한국전쟁이 한 복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오빠생각’에서 신념을 지키려는 군인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오빠생각’의 연출자 이한 감독은 “임시완은 역할에 신중하게 몰입하고 묵묵하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개성을 내는 연기를 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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